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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최고위원·사무총장 지명권 '십상시' 배제할까?


입력 2018.09.04 04:00 수정 2018.09.04 06:27        이동우 기자

孫, 안심 논란에 당권파 거론 인물 발탁 부담

일부 주요당직자 및 이태규 사무총장 연임 거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에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 대표와 정책적인 보폭을 맞출 수 있는 ‘자기사람’을 추천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안심(安心. 안철수의 의중) 논란의 중심에서 이른바 ‘십상시’로 언급된 인물들을 배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3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이 전당대회를 통해 3석을 모두 차지한 상황에서 사실상 손 대표에 힘을 실어줄 인물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잡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계 인사 중 한 분을 영입을 할 것 같다. 외부영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손 대표와는 정책적 노선에서 일부 결을 달리하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당내에서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손 대표를 믿고 지지해줄 수 있는 정책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당 일부에서 이태규 현 사무총장의 연임이 거론되는 점도 손 대표의 '믿을 만한 사람'으로서 정책 파트너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이준석 최고위원이 안철수계 일부 당원들을 당권파로 지목한 만큼 이른바 십상시로 거론된 인물 기용이 손 대표로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당대회 전 안심논란의 중심에 섰던 손 대표가 십상시 인물을 당 지도부로 추천할 경우 당내 화학적 결합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평가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당초 러닝메이트로 언급된 신용현 의원이 컷오프 되면서 손 대표와 함께 정책적 지지자로 나설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십상시로 언급된 인물을 손 대표가 직접 발탁하기에는 당내 분위기로서 쉬운 선택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 지명에 생각한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여기서 대답할 질문이 아니다"며 "생각한 뒤에 말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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