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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립박물관 대형화재…유물 2000만점 소실위기


입력 2018.09.03 17:18 수정 2018.09.03 17:19        스팟뉴스팀

브라질 대통령 “200년간의 작품, 연구, 지식 잃어”

2일(현지시각) 브라질 국립박물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장된 유물 2000만여점이 소실될 위기에 처했다. ⓒBBC 캡처 2일(현지시각) 브라질 국립박물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장된 유물 2000만여점이 소실될 위기에 처했다. ⓒBBC 캡처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200년 역사의 국립박물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장된 유물 2000만여 점이 소실될 위기에 처했다.

2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박물관이 폐관한 뒤인 저녁 7시 30분께 발생했다. 화재 원인 및 정확한 피해·사상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고 현지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외신들은 현장 인근에 있는 소화전 2개에 물이 없어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이 노후해 보수공사 필요성이 이전부터 제기됐지만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예산 삭감으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박물관 중에 가장 큰 이 박물관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1만2000년 전 여성의 두개골, 1784년 발견된 운석 등 최소 2000만 점에 달하는 유물이 소장돼 있었다.

이번 화재로 브라질의 과학, 역사, 문화에 관한 수많은 소장품이 소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앙 카를로스 나라 국립박물관 관장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화재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헤아릴 수 없는 피해”라며 "200년간의 작품과 연구, 지식을 모두 잃었다. 모든 브라질인들에게 슬픈 날이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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