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8월 내수 4.5%↑…현대‧기아차 개소세 인하효과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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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3일 07:27:31
    완성차 8월 내수 4.5%↑…현대‧기아차 개소세 인하효과 '싹쓸이'
    한국지엠 감소세 못 벗어나…르노삼성 13개월만의 반등 불구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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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03 17:01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완성차 8월 내수 판매실적 종합.ⓒ데일리안

    8월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본격화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상당부분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8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2만6336대를 기록했다.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에 비해서는 5.6% 감소했지만 개소세 인하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늘었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업체는 쌍용자동차로,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9.7% 증가한 9055대를 팔았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와 플래그십 모델인 G4렉스턴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해 8월 전작인 코란도 스포츠가 팔릴 때보다 무려 86.1% 증가한 3412대나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증가율은 쌍용차가 가장 높지만 규모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이었다. 8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3000~4000대씩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7.4% 증가한 5만8582대를 판매했다. 싼타페와 그랜저 쌍두마차가 각각 9805대와 8905대의 판매실적으로 국내 전체 차종 1, 2위를 6개월째 유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아반떼도 최대 120만원 할인조건에 힘입어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만에 월 8000대를 넘어섰다(8106대). 지난달 초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 투싼도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4000대 판매를 돌파(4148대)했다.

    기아차는 8월 국내 시장에서 7.7% 증가한 4만4200대를 판매했다. 승용 모델 중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형 K9을 비롯해 K시리즈 판매가 41.6% 늘었고, RV 모델 중에서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상품성 개선 모델과 쏘울 EV, 니로 EV 등 친환경 모델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8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한 710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의 반등이지만 개소세 인하 효과를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런 수준이다. 완성차 5사간 순위에서도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SM6와 QM3 등 주력 모델들이 부진한 가운데 QM6가 75.1% 증가한 280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QM6 판매 증가를 이끈 것은 가성비를 앞세운 가솔린 모델인 QM6 GDe로, 전체 판매 중 80%를 상회하는 2257대가 출고됐다.

    5월 출시된 신차 클리오가 360대의 판매실적으로 전월(351대) 대비 소폭 늘어난 것도 위안거리다.

    8월 내수판매에서 최악의 실적을 거둔 것은 한국지엠이었다. 7391대를 판매해 대수로는 르노삼성을 앞섰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6.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이어진 소비자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볼트EV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일제히 크게 감소했다. 스파크가 전년 동월대비 18.1% 감소한 3303대에 머물렀고, 말리부가 46.3% 감소한 1329대, 트랙스가 38.6% 감소한 838대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신차 이쿼녹스가의 부진이 뼈아프다. 판매 첫 달인 6월 385대에서 7월 191대, 8월 97대로 가뜩이나 부진한 실적이 매달 절반 수준으로 꺾이고 있다.

    수출 및 해외판매는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는 8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9.5% 증가한 32만5861대를 판매한 반면, 같은 기간 기아차는 2.0% 감소한 17만944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의 경우 임단협 타결 과정 중 발생한 부분파업과 임단협 찬반투표에 따른 생산차질이 해외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7월 해외판매의 경우 현대차가 같은 원인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한국지엠의 8월 수출은 1만5710대로 전년 동월대비 반토막(49.8% 감소) 났다. 경차 스파크가 33.4% 증가한 9817대 수출됐으나 소형 SUV 트랙스가 75.9% 감소한 5158대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을 깎아내렸다.

    르노삼성도 8월 수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주력 수출모델인 미국 판매용 닛산 로그 수탁생산물량이 37.4% 감소한 4903대에 그쳤고, QM6(수출명 꼴레오스)도 80.7% 감소한 712대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54.9% 감소한 5625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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