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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손학규 "올드보이 귀환? 개혁 의지 차이 '골드보이'"


입력 2018.09.02 17:35 수정 2018.09.02 20:34        이동우 기자

"안철수·유승민은 '소중한 자산'…대선 이야기는 일러

이해찬, 대통령제 계속하자는 것은 촛불정신에 위배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출당할 생각 전혀 없다"

"안철수·유승민은 '소중한 자산'…대선 이야기는 일러
이해찬, 대통령제 계속하자는 것은 촛불정신에 위배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출당할 생각 전혀 없다"


9·2 전당대회에서 바른미래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일 의원회관에서 선출 직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9·2 전당대회에서 바른미래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일 의원회관에서 선출 직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대표는 "얼마나 개혁의지를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 올드보이와 골드보이의 차이라 생각한다"며 "나이는 많지만 그동안 항상 정치를 바꾼다는 입장에서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2일 의원화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은 우리나라의 정치를 바꾸는, 정치개혁의 주역이자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심(安心·안철수의 의중) 논란 및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당내 통합은 무엇보다 최선결 과제"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통합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부터 개혁하겠다"며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관계를 조절해 관계부터 통합을 이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손학규 신임 당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Q.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을 지명해야 한다. 생각한 인물이 있나.
A. 지금 여기서 대답할 질문이 아니다. 생각한 뒤에 말하겠다.

Q. 야권단일화 문제에서 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과 관계 설정은.
A. 야권 개편은 앞으로 이뤄질 일이고 바른미래당이 내부 반성과 민생으로 돌아가는 것을 통해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오늘 전당대회에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A.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로 출발하지 않았나. 유승민 전 대표는 안 나온게 아닌가 싶다. 바른미래당 통합의 주역이고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 당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Q.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공화주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주의 담론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정치철학은 어떠한 기반 위에 있어야 하겠는가.
A. 바른미래당은 개혁적인 보수와 미래지향적인 진보를 결합한 중도개혁의 통합정당이다. 내가 춘천을 떠나며 말했던 '잘사는 나라'라고 하는 것이, 다함께 잘사는 나라 이런 것이다.

Q. 당대표 역할을 잘해낼 경우 2022년 대권 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나.
A. 지금 대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통합정당으로서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 정치적 세력교체가 이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젊은이들이 바른미래당의 마당에서 뛰어놀고, 많은 미래의 정치지도자들이 배출될 것이다.

Q. 대표께서는 연설문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의 양당제 괴물을 물리치겠다고 한 반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께서 이해찬 대표를 내일 만날텐데, 타협점이 있겠는가.
A. 국민이 촛불혁명을 했던 기조는 패권정치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패권정치는 대통령중심제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제를 계속하는 것은 촛불정신에 위배된다고 본다.

Q. 당에 정체성 문제가 아직 남아 있고, 대표께서도 당 통합을 가장 첫 번째 과제라고 했는데 비상대책위원회가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A. 정체성 문제는 이미 말한 그대로다. 우리가 중도개혁의 통합정당으로 좌우를 끌어안고 보수와 진보, 영남·호남을 아우르는, 중간노선이 아닌 새로운, 바른, 옳은 길을 가는 것이다.

Q. 대표의 선출로 여야 지도부가 올드보이의 귀환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평화민주당 대표보다 대표께서 나은 것은 있다면.
A. 대통합민주신당의 2007년 대선후보들이 다시 같이 나와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어떻게 다시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인가 하는 의지를 놓고 올드보이인지 골드보이인지 말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는 정치 개혁의 주역이 되고 선봉장이 될 것이다.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

Q. 그동안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이 있었다. 당대표가 되셨지만, 지도부에는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이 많아졌다. 앞으로 당 지도부 운영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우리 당의 당내 통합은 무엇보다 최선결의 과제다. 그게 안 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할 수 없다. 당 통합에서부터 모든게 시작되는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부터 시작해서 당을 개혁하겠다. 통합에 뾰족한 묘수가 있는 게 아니다.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이러한 관계부터 통합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Q. 경선 과정에서 보면 이준석 최고위원과는 특히 의견이 다른 것 같다.
A. 서로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회의라는 게 있는 것이다. 회의를 통해 설득하고 화합해 당의 정책을 만들어가겠다.

Q. 비례성을 확대한 선거제도 개편을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논의가 많은데.
A. 선거제도 개편은 당마다 생각이 다르다. 오랜 협상을 필요로 할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300석을 가지고서는 확보를 할 수 없으니 국회의원 정수를 60~70석 늘려야 한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양당의 극단적 체제로 가서는 미래가 없고,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의 다당제에서 단순 다수대표제 선거로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한다.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대표성을 확보하고 지역 갈등을 극복하는 좋은 방안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연립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금 연립정부제를 하자는 것은 앞서나가는 것이고, 우선 국회의원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돼있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세 분의 국회의원이 있다. 또, 따로 활동하는 박선숙 의원까지 네 분이 있는데.
A. 말할 필요가 없다. 소위 출당(黜黨)은 전혀 생각하는 바가 없다.

Q. 득표율은 대세론과 맞지 않게 하태경 후보와 차이가 그다지 많이 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득표율을 본 소감이 어떤가.
A. 당선시켜주신 당원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Q. 여야정협의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5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고, 당대표들의 모임도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A. 앞으로 좀 더 생각해 보겠다. 협치의 구체적 내용은 검토를 해보고 입장을 정하겠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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