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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대주주' 없던 바른미래 전대…유승민은 끝내 불참


입력 2018.09.02 17:33 수정 2018.09.02 20:35        이동우 기자

劉, 참석여부 미정에서 끝내 불가 통보

일부당원 및 후보자 안철수만 언급 대조적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대표직 사퇴를 밝히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대표직 사퇴를 밝히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전 대표 참석은 미정입니다."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9.2 전당대회에서 유 전 대표는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전당대회 후보를 비롯해 박주선 전 대표와 당 주요 의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지만 유 전 대표의 모습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유 전 대표는 철저히 지워졌다. 당 대표 발표에 앞서 각 후보들의 인사 발언에서도 그를 언급하는 후보는 없었다.

바른미래당 일부 열성 당원들은 안철수 전 대표를 외치며 그의 복귀를 주장한 반면 유 전 대표를 찾는 이른바 유승민계 당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정운천 당대표 후보 또한 인사 연설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안 전 대표가 여론조작을 당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안 전 대표를 언급했지만 정 후보는 유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기를 전달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기를 전달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시작 전 “유 전 대표의 참석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참석 여부 가능성을 일부 열어뒀지만 대회가 종반에 이를 때까지 유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참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유 전 대표는 현재 백의종군 하는 것이 당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오신환, 이혜훈 의원 등 이른바 유승민계 의원들도 이날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신임 당 대표에 오른 손학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는 어제, 오늘 정도에 독일로 출발하지 않았나 싶다”며 “유 전 대표는 우선 퇴진했으니 그런 생각으로 안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두 분은 모두 바른미래당 통합에 주역이고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 당을 위해 큰 역할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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