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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확보” IT업계 하반기 공채 시즌 돌입


입력 2018.09.03 06:00 수정 2018.09.03 08:36        이호연 기자

이통사, 포털, 게임 등 채용 시작

‘블라인드’ 채용...신사업 부문 인력↑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장면접을 기다리는 모습. ⓒ 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장면접을 기다리는 모습. ⓒ 연합뉴스

이통사, 포털, 게임 등 채용 시작
‘블라인드’ 채용...신사업 부문 인력↑


하반기 공개 채용의 막이 올랐다. 이동통신3사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과 게임 업계도 인력 채용에 나섰다. 주 52시간 근무와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조 등의 영향으로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등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이통3사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 직군은 수시채용이나 상시 채용을 하거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5세대(5G)기반 4차 산업혁명의 직군의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28일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KT 300명을 포함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텔레캅 등 15개 그룹사에서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회사는 지난해 500명을 뽑은 바 있다. 서류 접수 마감일은 오는 11일까지다.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KT스타오디션’도 주목받고 있다. 철저히 스펙을 배제하고 5분 동안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서류 전형을 거치지 않고 채용되며, 내달 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주요 지역에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SK그룹 주도하에 이날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공채 외에도 수시 채용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8일에는 유튜브에서 직무 담당자들이 질의응답을 받는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66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 134명을 채용한 LG유플러스도 LG그룹 계열사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공채 서류 접수에 돌입했다. 서류, 인적성 검사, 면접(1-2차) 등의 절차로 진행한다. 최근 추세와 발맞춰 스펙 입력란을 삭제하고 인적성 검사, 직무 역량, 면접 등에 중점을 뒀다.

포털 및 게임 업체도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신사업 공략에 따른 인수합병과 신규 법인 설립으로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양사는 최근 1년 새 900~1300여명 안팎 수준으로 인력이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네이버의 총 임직원 수는 3408명, 카카오는 6606명이다.

카카오의 2019년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 공고. ⓒ 카카오 카카오의 2019년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 공고. ⓒ 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 5개 계열사와 함께 신입 개발자를 뽑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택했다. 별도 서류 전형은 없으며 누구나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다. 합격자는 오프라인 코딩 테스트와 면접 인터뷰를 해야 한다. 접수는 오는 11일까지다.

네이버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초까지 사실상 상반기 공채에 해당되는 하계 인턴십을 진행한 바 있다. 8주간 인턴으로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조건이며, 정식 입사는 오는 4일이다. 면접이 1회이고, 입사 후 관계사별로 이동이 다소 수월한 점이 특징이다.

게임 업계도 개발자 인력 확충에 나서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넥슨은 이달 중 게임프로그래밍, 플랫폼엔지니어, IT엔지니어 등 개발 분야는 물론 게임사업, 게임 기혹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다. 넥슨은 예년보다는 크게 늘어나는 규모로 채용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9월~10월 중 자회사, 관계사 등을 포함한 신규 직원을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년 50~60명 규모로 인력을 뽑았으며, 대학가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채용상담카페를 통해 직군이나 전형방법 등 상담을 해오고 있다.

넷마블도 기존 부문은 물론 블록체인, AI, 가상현실(AR)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충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채용은 제한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성공작을 배출해 낸 게임사들도 공격적인 채용에 박차를 가한다. 대형 히트작 MMORPG ‘검은사막’을 서비스 중인 펄어비스는 하반기 약 200여명을 목표로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신규 프로젝트와 오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 개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올해 임직원을 7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년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휩쓴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도 지난 6월까지 하계 인턴사원 채용 공고를 통해 게임 개발 등 전 분야에서 수십명을 채용한 바 있다. 블루홀은 지난해 400여명을 채용한 바 있으며, 인턴십은 물론 하반기 공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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