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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3위’ 박태환-이용대 아쉬웠던 스타 부재


입력 2018.09.03 01:01 수정 2018.09.03 01: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믿었던 효자 종목 배드민턴서 40년 만에 노메달

수영서는 아직도 중국, 일본과 현격한 격차

한국 수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의 부재가 아쉬웠다. ⓒ 연합뉴스 한국 수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의 부재가 아쉬웠다. ⓒ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선수단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9월 2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8회째를 맞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달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수마트라 섬 팔렘방 두 곳에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 본부임원 51명, 경기임원 186명, 선수 807명 등 총 39개 종목에 10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9개를 기록하며 중국(금 132개), 일본(금 75개)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확정됐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수성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목표보다 무려 16개의 금메달이 부족해 성적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특히 일부 종목에서는 뜻하지 않은 부진에 따른 대형 스타의 부재가 뼈아프게 다가왔다.

우선 전통적 효자 종목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남녀 단식과 복식은 물론 혼합 복식 등 어떤 종목도 4강을 밟지 못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1978 방콕 대회 이후 무려 40년만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의 빈자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 대회였다. 그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났다.

대신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에 나섰지만 선수단을 이끌 경험 많은 베테랑의 부재를 절감하며 아쉽게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이용대의 부재 속에 전통적 효자 종목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 데일리안DB 이용대의 부재 속에 전통적 효자 종목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 데일리안DB

수영에서는 '마린보이' 박태환의 부재가 아쉬웠다.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김서영이 36년 만에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눈부신 성과도 있었지만 믿었던 안세현이 노메달에 그쳤다.

일본이 ‘수영천재’ 이케에 리카코의 6관왕을 앞세워 무려 19개의 금메달을 쓸어가고, 중국 또한 19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한국과의 격차를 월등하게 벌렸다.

그간 한국수영은 고 조오련을 비롯해 최윤희, 박태환 등 걸출한 스타의 힘으로 근근이 금맥을 이어왔다. 이중 박태환은 아직 현역이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3관왕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우승해 2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이루고 은메달과 동메달 두 개씩을 보탰다.

4년 전 도핑 테스트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6개의 메달(은1·동5)을 모두 박탈당한 박태환은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아직도 박태환은 아시아권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다. 이번 대회 예상보다 더딘 후배들의 성장은 그의 부재를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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