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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폐막, 24년 만에 3위 추락 ‘원인은?’


입력 2018.09.02 11:12 수정 2018.09.02 11: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기초종목 부실 여전한 문제점으로 부각

육상1, 수영1 금메달 획득이 전부

한국은 펜싱에서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은 펜싱에서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목표했던 금메달 65개에서 크게 줄어든 49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감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2일 오후 9시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성화를 끈다.

한국 선수단은 1일까지 금메달 49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70개 등 총 17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를 확정했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은 이후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2위를 지킨 바 있다. 따라서 절대 1강 중국을 필두로 한국, 일본 순으로 순위가 매겨진 게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2위 수성은 이번 대회서 마감하게 됐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심에는 역시나 늘 강조되는 기초 종목(육상, 수영) 육성 실패가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 49개의 금메달 중 펜싱에서 6개, 태권도 5개, 유도와 사이클, 양궁서 각각 4개씩 나오며 대표적인 효자 종목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반면,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는 여자 100m 허들(정혜림)과 여자 200m 개인 혼영(김서영)에서의 1개씩이 전부다.

그렇다면 일찍부터 기초 종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중국과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 먼저 중국은 수영에서 19개, 육상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중국이 따낸 132개의 금메달 중 상위 1~2위 종목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수영 강국답게 이 종목에서만 무려 19개로 중국과 동률을 이뤘고 육상에서도 6개의 금맥을 캐는데 성공했다.

즉, 기초 종목 한정 중국은 31개, 일본은 2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셈이다. 2개의 한국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만약 한국이 기초종목에서 일본만큼 금메달을 땄다면 치열한 2위 싸움이 전개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의 기초 종목은 여전히 부실하다. 여자 200m 개인 혼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서영.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의 기초 종목은 여전히 부실하다. 여자 200m 개인 혼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서영.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년 뒤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막한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 74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자국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달리 한국의 기초 종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더군다나 금메달 싹쓸이를 기대했던 태권도, 양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서 부진이 겹쳐 목표치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금메달 54개를 획득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8년 만에 최소 금메달에 그쳤다. 특정 종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기초 종목을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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