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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나프타 협상 '불발'…다음주 재개


입력 2018.09.01 15:21 수정 2018.09.01 15:22        스팟뉴스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을 둘러싼 미국과 캐나다 간 협상이 마감시한으로 정한 31일(현지시간)까지 최종 타결을 짓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다만, 양국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다음주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다음 주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최종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음을 확인했다. 캐나다의 한 당국자도 CNN방송에 "오늘 협상은 끝났지만, 다음주 중반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와의 나프타 협상 타결 이튿날인 28일부터 나흘간에 걸쳐 또 다른 나프타 회원국인 캐나다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단 이미 타결한 멕시코와의 협상 결과를 미 의회에 보고해 비준을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90일 이내에 멕시코와의 합의에 서명할 뜻을 의회에 통보했다"면서 "캐나다의 경우 향후 나프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을 부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협상의 끝은 이어가되, 협상 불발을 고려해 미·멕시코 간 양자 협정을 별도로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주 추가 협상을 앞두고 강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된 한 연설에서 "캐나다와 나프타 협상이 불발된다면, 우리는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양국은 분쟁해결 기구 폐지와 캐나다의 낙농 관련 보호 조치를 놓고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분쟁해결 기구가 반덤핑이나 보조금 관련 미국의 조치를 제한한다며 이미 타결한 멕시코와의 협상에서 이를 없애기로 한 만큼, 캐나다도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요구했다. 또 낙농에 대해 수급과 가격을 관리하는 캐나다의 보호 시스템을 운영 철폐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USTR 대변인은 이날 "캐나다가 농업 부문에서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캐나다 협상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은 "우리는 단지 '아무 딜'(any deal)이 아닌 좋은 딜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직 캐나다를 위해 좋은 딜에 합의할 것이다.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우리는 우리의 '레드라인'(금지선)이 어디인지 매우 분명히 해왔다. 이 협상을 매우 진중하게 다룰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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