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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17명 숨진 버스추락사고'에 장관 3명 동시 사임


입력 2018.09.01 15:13 수정 2018.09.01 15:14        스팟뉴스팀

불가리아에서 17명이 숨진 버스 추락사고의 책임을 물어 장관 3명이 동시에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AF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이 난코프 불가리아 지역개발공공사업장관은 31일(소피아 현지시간) 소피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이바일로 모스콥스키 수송장관, 발렌틴 라데프 내무장관이 엿새 전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라데프 내무장관은 "우리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받아들이고 물러난다"면서 "그러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달 25일 오후 5시께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보게에서 승객 40여명을 태운 버스가 폭우 속에서 도로를 이탈한 후 20m 비탈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7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고 후 스보게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공공사업 부패와 부실한 도로 관리로 빚어진 '인재'라고 지적하며, 매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초기 수사 결과 사고가 난 도로는 최근 보수작업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아스팔트가 쓰였으며, 해당 도로에서 사고가 잦아 정비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는데도 후속 조처가 뒤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차량 역시 노후한 데다 법정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채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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