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귀화 후 첫 메달’ 라건아, 허재호 완소남 등극


입력 2018.09.01 16:39 수정 2018.09.01 17: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대만 상대로 37득점 올리며 동메달 견인

대만을 상대로 37득점을 기록한 라건아. ⓒ 연합뉴스 대만을 상대로 37득점을 기록한 라건아. ⓒ 연합뉴스

귀화 선수 라건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의미 있는 첫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3-4위전에서 대만에 89-81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준결승에서 이란에 발목을 잡히며 대회 2연패가 좌절된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건아가 이번에도 골밑을 장악했다. 앞서 아시아 최강 이란을 상대로 분전한 라건아는 대만을 상대로 2경기 연속 37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사실상 아시아권에서는 최정상급 센터 자원이다.

그는 대만을 상대로도 37득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동메달을 견인했다.

라건아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한국은 이란전 때보다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시작하자마자 대만의 공세에 잠시 당황하는 듯 보였지만 라건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이란을 상대로 번번이 림을 외면했던 외곽슛도 다시 화끈하게 터졌다. 대만이 라건아 마크에 치중하면서 외곽에서 오픈 찬스가 많이 났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스코어 차이를 벌려 나갔다.

특히 전준범은 이날 3점 슛 6개로만 18점을 올리는 신들린 슛 감각을 자랑했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등 빅맨 자원들이 대거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그나마 골밑을 사수한 라건아의 존재로 인해 준결승까지 진출해 동메달까지 획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건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과제는 남겼지만 그만큼 허재호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