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BC 여론조사 결과 공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의 잇단 유죄 판결 영향으로 탄핵 찬성 의견이 49%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ABC방송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 찬성 의견은 49%로 반대(46%)를 소폭 앞선 결과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75%가 의회가 탄핵 청문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82%는 반대했다. 무당파 내에서는 탄핵 지지 응답은 49%, 반대는 46%에 이른다.
국정 지지도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60%였고, 찬성은 36%였다. 공화당 지지층의 78%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각각 93%, 59%에 달했다.
경제 분야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45%,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강하게 지지한다'(52%)를 포함, 63%를 기록했고 반대한다는 답은 29%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85%는 특검 조사를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은 32%게 불과하고 61%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무당파 가운데서는 67%가 특검 조사를 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사법방해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입하려고 했다는 응답은 53%, '그렇지 않다'는 35%였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셀프 제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난을 가해온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선 '해임해선 안 된다'가 64%로, '해임해야 한다'(19%)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비판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여론은 23%로 세션스 장관이 법 절차를 지키고 있다는 응답(62%)에 한참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8월 26∼29일 성인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