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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쇼크·신흥국 금융불안' 한은, 9개월째 금리 동결(종합)


입력 2018.08.31 10:17 수정 2018.08.31 10:25        이나영 기자

한은, 31일 오전 금통위 본회의 개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데일리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국내 고용지표가 나빠졌고 미·중 무역전쟁에 터키 등 신흥국 금융불안까지 겹치자 금리인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3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인상된 뒤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1일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고용 시장 양극화, 일자리 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 한은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99.2)도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만에 장기평균(100) 아래로 떨어졌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가들의 금융불안 요인도 걸림돌이다.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신흥국에서 환율 불안이 나타나는 등 글로벌 금융불안이 높아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금통위에서도 인상 소수의견일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가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을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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