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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CEO 만난 윤석헌 "서민·자영업자에 합리적 금리 제공하는지 볼 것"


입력 2018.08.31 11:30 수정 2018.08.31 09:49        배근미 기자

윤 원장, 31일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 금융약자 배려가 여전사 역할" 강조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수익다변화 힘써달라…금감원도 적극 지원할 것"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캐피탈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민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캐피탈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민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캐피탈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민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여전사 CEO 간담회'(카드사 제외)에 참석한 윤 원장은 "여전사 본연의 역할과 기능은 금융약자를 배려함으로써 그들도 금융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도 은행대출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이나 서민과 취약계층,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합리적 금리수준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 그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감독당국 역시 대출금리 등 가격 결정에서 시장원리를 존중하겠지만 산정체계에 합리성이 결여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켜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여전사들의 소비자 보호 강화 및 내부통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나섰다. 윤 원장은 "그동안 업계와 금융소비자 불편이나 피해를 유발하는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금융회사가 고객 권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CEO 여러분이 먼저 나서 영업관행이나 소비자보호체계를 소비자 입장에서 둘러보고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견실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 역시 결국 경영진의 의지를 바탕으로 전사적 문화로 자리잡을 때 제대로 정착된다는 점을 감안해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윤 원장은 금리인상 등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와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 등 두 가지를 현재 여전사가 직면해 있는 리스크로 꼽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장단기 유동성 점검과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자금 조달·운용계획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조달비용 상승 및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영업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은 점을 감안해 수익 다변화 노력에도 각별히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금융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여전사만의 경쟁력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지속적 성장을 이루도록 당부드린다"며 "금감원도 여전사의 이러한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CEO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윤창의 중소서민담당 부원장보,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10개 캐피탈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전업계 주요 현안과 여전사 역할,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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