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라건아 37득점’ 한국, 믿었던 3점슛에 눈물


입력 2018.08.30 19:58 수정 2018.08.30 2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준결승전서 이란에 68-80 패배

3점슛 난조로 점수 차이 못 좁혀

이란과의 경기에서 3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라건아. ⓒ KBL 이란과의 경기에서 3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라건아. ⓒ KBL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허재호가 난적 이란과의 4강전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4강전에서 68-80으로 패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이란을 79-7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준결승전 패배로 2연패가 무산됐다.

특히 인천 대회 때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빅3’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이 모두 빠져 나간 빈자리가 생각보다 컸다.

한국은 귀화 선수 라건아를 앞세워 이번 대회 4강까지 순항했다. 이란을 맞아서도 라건아의 활약은 눈부셨다.

라건아는 이날 37득점 12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해냈다.

특히 경기 초반 한국이 기록한 18득점 가운데 12득점을 책임질 정도로 한국은 라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라건아는 218cm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란 센터 하메드 하다디(23득점 7리바운드)를 맞아서도 분전했다. 신장의 열세가 뚜렷했지만 힘으로 하다디를 코트 밖으로 밀어내며 골밑을 사수했다.

하지만 믿었던 3점슛에 발목이 잡혔다.

필리핀과의 8강전 승리를 견인했던 3점슛은 이날 적중률이 떨어졌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전에 들어온 최준용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그게 다였다. 이날 허웅, 허일영 등 슈터들의 감은 생각보다 떨어졌다. 뒤늦게 3점슛을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어느 정도 승부가 기운 뒤였다.

골밑에서 라건아가 홀로 분전했지만 3점슛을 단 4개만 성공시키고 승리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