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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관' 경질…친문 '친정체제' 강화


입력 2018.08.31 01:00 수정 2018.08.31 06:02        이충재 기자

文대통령 5개부처 개각 단행…송영무 사실상 '경질'

여당의원 유은혜‧진선미 차출…靑 "심기일전과 체감"

文대통령 5개부처 개각 단행…송영무 사실상 '경질'
여당의원 유은혜‧진선미 차출…靑 "심기일전과 체감"

<b>'국무회의 할까요?'</b>문재인 대통령이 8월 24일 청와대에서 제32회 국무회의를 열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국무회의 할까요?'문재인 대통령이 8월 24일 청와대에서 제32회 국무회의를 열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장관 5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며 견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일부 정책 추진과정에서 논란을 낳거나 구설수에 오른 '문제의 장관들'을 교체하는 등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의 키워드는 '심기일전'과 '체감'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동안 각종 구설에 오르거나 업무성과가 부족한 장관들을 바꿔 2기 내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유임이냐, 교체냐'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교체됐다. 당초 국방개혁의 적임자로 칼자루를 맡겼지만, 잦은 말실수와 '계엄령 문건' 보고누락 논란 등으로 경질설을 자초했다.

국방‧교육‧고용 '문책성'…대선캠프 출신 與의원 차출

이날 교체된 교육부·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문책성' 교체에 가깝다.

우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내놓은 '2022년 대입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공론조사 과정과 다른 결론을 내는 등 교육계 혼선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여당 내에서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작지 않았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도 최근 '고용참사'로 불리는 최악의 고용상황에 대한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운 문 대통령 입장에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김 장관은 자신의 '전공'인 노사관계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울러 2기 내각에선 유은혜·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나란히 차출하는 등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유 의원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각각 내정됐다. 두 의원 모두 문재인 캠프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

유 의원은 그동안 여당 내 입각 대상 '0순위'로 꼽혀왔다. 86세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동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유세본부 공동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5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7대 인사 배제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고 성과를 내오신 분들이며 업무능력이 가장 기본적인 평가였다"고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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