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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합류’ 박지수, 단일팀 전력에 방점


입력 2018.08.30 14:20 수정 2018.08.30 19: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단일팀, 대만 완파하고 결승 진출

뒤늦게 합류한 박지수 더블더블 맹활약

대만을 상대로 더블더블 활약한 박지수. ⓒ 연합뉴스 대만을 상대로 더블더블 활약한 박지수. ⓒ 연합뉴스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 박지수(라이베이거스 에이시스)가 돌아왔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트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4강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89-6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오른 단일팀은 내달 1일 일본-중국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애타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단일팀은 이날 첫 선을 보인 박지수가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안겼다.

WNBA 라이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는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지난 25일에야 단일팀에 합류했다.

박지수의 합류는 천군만마지만 우려도 있었다. 선수들과의 호흡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 선수 스스로가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이날 박지수는 대만을 상대로 22분 가량을 뛰며 10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신장 196cm의 박지수는 대만에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단일팀은 X조 예선에서 붙었던 대만에 연장 접전 끝에 85-87로 일격을 당한 바 있지만 박지수가 들어오면서 상대를 높이에서 압도했다.

2쿼터 7분 53초를 남기고 코트로 투입된 박지수는 들어오자마자 블록슛 2개를 성공시키며 대만의 공격을 막아냈다. 박지수의 높이에 부담을 느낀 대만은 좀처럼 단일팀 골밑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박지수의 활약 속에 단일팀은 3쿼터 시작 5분 동안 대만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스코어를 59-35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다.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크린플레이로 동료들의 외곽슛 공격을 도우면서 골밑에서는 압도적인 높이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박지수가 들어오면서 북측의 로숙영은 골밑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움직이며 좀 더 손쉬운 득점을 가져갔다. 박지수 합류로 인한 시너지 효과다.

박지수의 합류로 전력에 방점을 찍은 단일팀은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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