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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vs 설현…걸그룹, 블록버스터 사극 경쟁


입력 2018.09.01 09:22 수정 2018.09.03 20:26        부수정 기자

영화 '물괴'·'안시성' 출연

추석 연휴 나란히 개봉

걸그룹 출신 연기자 혜리와 설현이 영화 '물괴'와 '안시성'으로 올추석 극장가에서 맞붙는다.ⓒ롯데엔터테인먼트/뉴 걸그룹 출신 연기자 혜리와 설현이 영화 '물괴'와 '안시성'으로 올추석 극장가에서 맞붙는다.ⓒ롯데엔터테인먼트/뉴

영화 '물괴'·'안시성' 출연
추석 연휴 개봉해 경쟁


아이돌 출신 연기자 혜리와 설현이 올 추석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막대한 제작비가 넘는 블록버스터 사극을 통해서다. 그간 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한 두 사람이 스크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는 걸스데이 혜리다. 혜리는 12일 개봉하는 '물괴'(감독 허종호)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흉악한 짐승이 나타나 나라를 어지럽히고 왕의 안위까지 위협하자 왕의 부름을 받은 윤겸이 물괴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성난 변호사' 허종호 감독이 연출하고, '포화속으로', '인천상륙작전'의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다.

영화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이한 짐승, '물괴'의 출몰을 스크린에 담은 크리쳐(Creature) 액션 사극을 표방한다. 크리쳐 무비란 생명이 있는 존재를 뜻하는 크리쳐와 영화의 합성어다.

혜리는 아버지 윤겸(김명민)과 함께 물괴 수색에 나서는 열혈 소녀 명 역을 맡았다. 사실 혜리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했을 땐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로 분해 호평을 얻은 혜리는 이후 '딴따라', '투깝스'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항상 똑같은 연기만 선보여 '뭘해도 덕선이'로 보인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물괴'는 혜리가 연기력 논란을 날릴 기회다.

혜리는 "조선 크리쳐 무비라는 점도 독특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첫 영화이자, 사극이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액션은 나한테 잘 맞아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혜리에 대해 김명민은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며 "역할에 딱 맞는 분장을 해오는 걸 보고 자세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활을 쏘는 것도 잘 해냈다"고 혜리를 칭찬했다.

AOA 설현은 19일 개봉하는 '안시성'으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 제작비만 220억원이 투입됐다. '내 깡패 같은 애인',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설현은 양만춘(조인성)의 여동생이자 여군 부대 수장으로 분한다. 설현은 영화 '강남 1970',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 출연했고, '못난이 주의보',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 드라마에도 나오며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사극은 처음이다. 설현은 걸그룹 이미지를 벗고 강인하고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어려운 사극에서 어떤 연기력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설현은 "첫 사극이라 매 순간이 도전이었고, 긴장된 순간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백하는 부대를 이끈 리더라서 매력을 느꼈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정확히 알고 움직이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설현이 선보이는 주체적인 여성상과 액션 역시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안시성'과 출연한 정은채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을 때 설현의 역할이 탐났다"며 "설현이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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