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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미스테리 “왜 러시아 월드컵을 못나갔을까?”


입력 2018.08.30 01:00 수정 2018.08.30 00: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용수 해설위원, 황의조 언급 눈길

SBS 최용수 위원이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를 칭찬했다. ⓒ SBS SBS 최용수 위원이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를 칭찬했다. ⓒ SBS

SBS 최용수 위원이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 선수에 대해 “나를 뛰어넘는 공격수이고. 한국축구의 훌륭한 발견이다”라는 극찬을 보냈다.

SBS는 8월 2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대 베트남전 경기를 최용수 위원,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위원, 이른바 ‘욘쓰트리오’와 함께 중계 방송했다.

특히 이날의 경우 ‘학범슨’이라는 애칭을 가진 김학범 한국 감독과 ‘쌀딩크’라는 별명이 있는 박항서 베트남 감독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이날 한국대표팀은 전반 7분에 이어 후반 9분, 두골을 넣은 이승우선수, 그리고 전반 27분에 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에만 9호골을 성공시킨 황의조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3- 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전 최용수감독은 박항서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같은 지도자로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베트남에 널리 알려줘서 자랑스럽습니다”라면서 “이제 서울에서 한 번 봐야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황의조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골을 언급하더니 “여덟 골의 순도가 아주 높습니다. 골의 질이 다르죠. 인정해주고 싶습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7분경 이승우선수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이때 최위원은 “전방 황의조에게 공이 투입됐을 때 황희찬 등 2선에서 가담을 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는데 그대로 이뤄졌습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아무래도 우리 손흥민 선수나 이승우, 황의조 선수들은 클래스가 다르죠. 상대선수가 백넘버, 즉 등번호만 봐도 두려워할 것 같습니다“라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흰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가 계속되자 “지금 제 눈에는 흰색밖에 안보입니다”라는 말을 들려주던 그는 이내 우리 선수들의 수비실수가 등장하자 “김학범 감독님께서 지금 레이져를 쏘고 계십니다. 제가 저 마음 잘 알죠. 쳐다볼 때까지 레이져를 쏩니다”라는 언급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다 전방 19분경 황의조의 빼어난 플레이가 계속되자 최위원은 “지난 우즈벡전에서 황의조 선수를 향해 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사과하겠습니다”라며 “움직임, 위치 선정 등 정말 좋네요. 저를 훨씬 뛰어넘는 공격수입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

이에 부응하듯 황의조는 후반에 한골을 넣으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아홉 골을 성공시키자 “아니 왜 이런 선수가 러시아월드컵을 못나갔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후반 14분 그가 나상호와 교체될 당시 최위원은 “황의조는 한국축구의 훌륭한 발견입니다”라는 찬사까지 보내기에 이르렀다.

또한 두골을 넣은 이승우에 대해서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신감. 볼을 받는 위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너무나도 잘 해주고 있습니다”라는 칭찬을 잇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 위원은 한국이 조금이라도 역습을 당할 위기에 놓이면 “축구에서 2-0이라는 스코어는 가장 위험한 스코어입니다. 흐름이 바뀔 수 있으니 대비해야되요”, “우리가 급할 거 없어요. 불필요한 옐로우카드는 받아서는 안 됩니다. 조심해야 합니다”라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는 “축구는 골 넣는 게임입니다. 이 순간을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던 최위원은 한국의 승리가 결정되자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결국 한국의 창이 이겼습니다”라고 감격해 했다.

특히, 이날 중계화면에는 박항서 감독의 모습이 자주 비춰지기도 했는데, 최위원은 이를 놓칠세라 “저의 은사신데 화면으로 이렇게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베트남 선수들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바꿔놓으셨습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 베트남을 이렇게 키워놓고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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