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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가세, 걱정 붙들어 맬 금메달?


입력 2018.08.29 20:39 수정 2018.08.29 20: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베트남과의 준결승전 완승 거두며 결승행

9골 몰아친 황의조와 베트남전 멀티골 이승우

베트남과의 준결승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승우. ⓒ 대한축구협회 베트남과의 준결승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승우. ⓒ 대한축구협회

그야말로 역대급 퍼포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베트남과 경기서 이승우의 멀티 골과 황의조의 득점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축구 결승전은 9월 1일 오후 8시 30분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승자와 펼쳐지게 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난적임에 분명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동남아시아의 약체에 불과했지만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베트남의 축구는 분명 달라졌다. 체력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여기에 팀을 하나로 만든 박항서 리더십이 어우러지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국은 베트남 축구가 넘기 힘든 벽이었다. 김학범호 역시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조직력의 완성을 이뤘고,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도 파괴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공격의 선봉장은 역시나 득점왕이 유력한 황의조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황의조는 발탁 당시 ‘인맥 축구’ 논란을 일으키며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으나, 지금은 결승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자신의 여론을 찬사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베트남전까지 9골을 몰아친 황의조가 결승전에서 멀티골에 성공한다면 역대 아시안게임 한 대회 최다골인 황선홍(1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승우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베트남과의 준결승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이승우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자칫 어렵게 진행될 수 있던 경기의 소화제 역할을 담당했다.

이승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전에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자신의 골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실 이승우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였다. 미들라인에서 넘어온 볼을 받아 최전방 황의조 또는 손흥민에게 창의적인 패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승우가 맡은 임무였으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공격에 가담, 골까지 몰아치고 있다.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물론 빼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붕괴시키는 황희찬까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대표팀이 다가올 결승전서 금빛 골폭죽을 터뜨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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