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소상공인의 눈물은 광화문의 빗물"…그곳에 여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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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2월 13일 14:33:22
    "600만 소상공인의 눈물은 광화문의 빗물"…그곳에 여당은 없었다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 한국·바른미래·평화 야3당만 참여
    소상공인연합회장 "오늘 이 애환의 현장에 누가 함께 했는지 기억하자"
    김동철 "文정부서 기회는 불평등, 과정은 불공정, 결과는 부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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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8-30 00: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호우특보 중 2만여명 모여 총궐기 대회
    한국·바른미래·평화 야3당 의원만 참석


    ▲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여한 소상공인·자영업자 2만여 명이 29일 오후 우비를 입은 채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대비가 퍼붓는 가운데 우비를 입고 광화문에 모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규의 현장에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소상공인 생존권 국민연대(소상공인연대)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돼 갈수록 빗줄기가 거세지는 와중에도 외식업자·편의점주·숙박업자·세차업자·피부미용사 등 각양각색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깃발 아래 몰려들었다. 이들의 손에는 '소상공인도 사람이다' '소상공인도 함께 사는 나라' 등의 구호가 들려 있었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비가 퍼붓는 중에서도 우비를 입고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심이 움직이자 정치권이 뒤를 따랐다. 한동안 장외투쟁을 자제하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야3당 의원 70여명이 이날 소상공인연대가 주최한 국민대회에 함께 했다.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용태 사무총장,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홍철호 대표비서실장과 주호영·김재경·권성동·김명연·이장우·박대출·김진태·박덕흠·염동열·김성태(비례대표)·윤종필 의원 등 5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김관영 원내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하태경 당대표 후보,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이동섭 의원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자리했다. 민주평화당에서도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오늘 이 애환의 현장에
    과연 누가 함께 했는지 반드시 기억하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김관영 원내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장병완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장대비가 퍼붓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주저앉아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에 함께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사회적 합의에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의) 균형을 잃는다면 바로 그것이 독재"라고 청와대를 향해 쏘아붙였다.

    제갈 회장이 "최저임금 인상에 자영업자의 의견을 반영하라" "자영업자 빈곤 문제를 국가적으로 해결하라" "자영업자에 대한 고통전가 중단하라"를 선창하자, 우비를 쓴 채 비가 내리는 광장에 주저앉은 7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반영하라" "해결하라" "중단하라"를 함께 삼창(三唱)했지만, 이 과정에 민주당 의원은 없었다.

    개회사를 맡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를 꼬집듯 "오늘의 이 소상공인의 애환의 현장에서 과연 누가 함께 했는가"라며 "여러분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들의 쌈짓돈을 저소득자의 주머니로 옮기는 것"이라며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더라도 우리는 소상공인이라는 대명제 하에서 단결해 투쟁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국민대회에 함께 한 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삶을 파탄낸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반드시 폐기하고, 소상공인의 투쟁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김동철 "文정부…기회는 불평등, 과정은 불공정"
    정동영 "이 비는 600만 소상공인의 가슴의 눈물"


    ▲ 외식 자영업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 철회와 업종별 차등화·현실화를 주장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정부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 성장을 하겠다는데,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들은 사람·국민이 맞는가"라며 "왜 (문재인정부는) 여러분들을 포용하지 않고 여러분들을 위한 경제를 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사람이라 외치라, 국민이라 외치라"며 "여러분들의 설움과 어려움, 슬픔이 함성에 묻혀 청와대에 전달될 때까지 한국당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600만 소상공인의 절규를 거부하고 감당할 수 없는 최저임금 인상을 한 것은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며 "그래놓고 최저임금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데, 처벌할 것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아니라 이런 사태를 만든 문재인정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에서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며, 결과는 결코 정의롭지 못하다"며 "최저임금 위반으로 (여러분을) 결코 징역형에 처할 수 없다. 우리 바른미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지금 하늘에서 내리는 이 빗물은 600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가슴에서 흐르는 눈물"이라며 "비 오는 가운데에서도 수도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광장에 구름같이 모인 것은 못살겠다, 살려다오 외치기 위해 모인 것 아닌가"라고 격려했다.

    나아가 "오늘 이 자리에는 유감스럽게도 여당이 자리하지 않았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 나와서 경청하라"고 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 미용업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에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참가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해고와 폐업에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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