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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유격수→2루수’ 황재균 변신은 무죄


입력 2018.08.29 11:50 수정 2018.08.29 13: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내야 멀티포지션 소화하며 쏠쏠한 활약

타석에서도 연일 홈런포로 존재감 과시

황재균의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재균의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가대표 내야수 황재균(31)이 잇따른 졸전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대표팀의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황재균은 현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고 있는 선동열호에서 내야 멀티 자원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원래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매 경기 수비 위치를 바꿔가면서 이제는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만과의 1차전에서 주 포지션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유격수 김하성과 백업 유격수 오지환이 모두 장염과 고열 증세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해 그 빈자리를 황재균이 대신했다.

임시로 맡게 된 포지션이지만 황재균은 별 다른 실수 없이 무난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타석에서는 멀티홈런과 함께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한국의 콜드게임 승을 견인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홍콩과의 경기에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주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갔다. 그리고 경기 막판 안치홍이 헤드샷을 맞으며 교체되자 이번에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역시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등 수비 못지 않게 타격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선동열호는 최종 엔트리 선발과 관련해 많은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내야에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전문 유격수 오지환을 선발해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우려했던 대로 대회 도중 선수단의 장염 증세와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위기 상황이 찾아오는 듯싶었지만 대체 선수로 합류한 황재균의 내야에서 쏠쏠한 멀티 능력을 과시하면서 선동열 감독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황재균의 변신은 완벽한 무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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