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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짠물 수비' 박항서호 베트남 불안요소는?


입력 2018.08.29 08:07 수정 2018.08.29 08:07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김학범호, 박항서 감독 이끄는 베트남과 4강

시리아와 연장까지 치르느라 선수들 체력 고갈

김학범호의 4강 상대가 베트남으로 결정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학범호의 4강 상대가 베트남으로 결정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맞대결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짜임새가 더해진 동남아시아의 강호 베트남을 넘어야 대회 2연속 우승이 보이는 만큼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이 승패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4강전을 펼친다.

쉽지 않다. 하필 베트남의 수장이 박항서다. 대표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박항서 감독이다. 일명 쌀딩크로 불리며 베트남의 국민적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만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내 인기는 상당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 대표팀 역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며 다크호스로 우뚝 섰다. 올 초 열린 2018 23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하며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수비진이 돋보인다.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베트남은 3전 전승을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구사했다. 토너먼트에서도 베트남은 바레인과 시리아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베트남 대표팀의 무실점 기록 중심 중 하나는 골키퍼 부이 띠엔 중이다. 수비수 부이 띠엔 중과 동명이인인 그는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에서 20경기를 소화했고, 안정감보다는 순간적인 반사 신경이 돋보이는 수문장으로 알려졌다.

핵심 수비수는 도 두이 만이다. 베트남 센터백 중 가장 장신(180cm)인 도 두이 만은 적극적인 수비력이 무기인 선수다.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쳤고 데뷔 시즌 자국 리그 최고의 영 플레이어로 뽑힌 베트남 수비의 차세대 에이스다.

박항서 감독 체제에서 오랜 기간 발을 맞춘 점 역시 대표팀으로서는 부담스럽다. 다만 약점도 뚜렷하다. 여타 베트남 수비수들과 마찬가지로 파울이 잦은 편이다. 이를 십분 활용하면 상대와의 심리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 게다가 시리아와의 맞대결에서 연장전을 치르면서 탈수 증세를 보인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수비수 부이 띠엔 중 또한 주시해야 한다. 5백을 기본 수비 대형으로 내세운 박항서호의 최후방을 지키는 부이 띠엔 중은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50경기를 소화하며 베트남 수비의 기둥으로 불린다. A팀에서도 2015년부터 10경기를 뛰며, 높은 기대치를 받고 있는 선수다. 176cm의 단신이지만, 끈질긴 대인 방어 능력이 주무기인 선수다. 두 차례 토너먼트에서 6개의 파울을 범한 만큼 상대와의 신경전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유형의 선수로 불린다.

이외에도 트란 딘 트롱 역시 베트남 스리백 구성원 중 한 명이다. 트란 딘 트롱 역시 도 두이 만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단신이지만 적극적인 대인 방어 능력이 무기인 선수다. 다만 트란 딘 트롱은 그간 도안 반 하우에 밀려 백업에 불과했다. 도안 반 하우가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이번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는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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