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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1인 2역’ 그래도 넘지 못한 일본 벽


입력 2018.08.28 20:51 수정 2018.08.28 20:5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2 석패

이민아 공수 전반에 걸쳐 맹활약

공수 전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친 이민아. ⓒ 대한축구협회 공수 전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친 이민아. ⓒ 대한축구협회

세계 여자 축구의 강호 일본은 역시 강했다. 윤덕여호가 이민아를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자책골로 무너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에 위치한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1-2 패했다.

이날 윤덕여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현영을 최전방에 놓고, 2선에는 전가을-지소연-이민아-이금민을 배치했다. 조소현이 포백 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며, 장슬기-신담영-임선주-김혜리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윤영글이 지켰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5회 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이번에야말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1 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에 빛나는 일본은 단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4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1990년 북경, 1994년 히로시마,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전반 5분 스가사와 유이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했다. 슈팅수에서 14-4로 크게 앞섰다.

특히 이민아의 활약이 훨씬 두드러졌다. 뛰어난 볼 터치와 개인기, 예리한 패스를 통해 플레미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기술적 완성도도 뛰어났다. 감각적인 패스와 영리한 플레이로 일본의 압박을 손쉽게 탈피하는 등 양 팀 통틀어 가장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했다. 혼자서 2명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전반에는 지소연과 이민아의 콤비네이션으로 수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0-1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22분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해결사는 이민아였다. 문미라의 측면 크로스를 이민아가 감각적인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만든 한국은 더욱 기세를 올리며 일본을 몰아쳤다. 그러나 후반 41분 임선주의 자책골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민아는 끝까지 분전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현란한 발기술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회심의 마무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가로 막혔다.

결국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서 아쉬움이 컸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의 꿈은 다시 한 번 일본에 의해 물거품 되고 말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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