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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한국당, 이번 추석에 '종이 홍보물'도 안 만든다


입력 2018.08.29 03:00 수정 2018.08.29 05:11        황정민 기자

제작에 수천만원…홍보 효과도 글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번 추석부터 인쇄 홍보물을 발간하지 않을 방침이다. 연이은 선거 패배에 따른 재정난을 해소하고, 낡은 당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28일 통화에서 "당 재정문제 뿐만 아니라 당보 형식은 트렌드에도 맞지 않아 홍보 효과가 미미해졌다고 본다"며 "유튜브 영상 제작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홍보 방식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국당은 매년 명절마다 당 정책과 비전 등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 시도별 당원협의회 등에 배포해왔다. 여기에 수천만 원의 재정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곳간이 넉넉하던 시절에는 관성적으로 지출해온 비용이지만 당세가 위축된 현재는 ‘사치’가 됐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한국당은 당의 주요 수입원인 당비가 크게 줄었다. 지난 19대 대선 패배 후 외연확장을 위해 책임당원 당비를 매달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이마저 6·13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일부 당원의 탈당으로 재정난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 같은 현실적 상황에 더해 ‘젊은 정당’으로 변해야한다는 위기의식도 반영됐다. 실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유튜브와 SNS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뉴미디어 분야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김병준 메모’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당사에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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