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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이 쏘아올린 게임株…신작 타고 날아오르나


입력 2018.08.28 15:56 수정 2018.08.28 17:22        김지수 기자

상반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신작 출시 지연…'어닝 쇼크'

27일 아시안게임 '롤' 생중계 이어 하반기 출시예정작에 기대감↑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리그오브레전드'가 생중계되며 국내 게임 산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하반기 신작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게임 업종을 중심으로 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리그오브레전드'가 생중계되며 국내 게임 산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하반기 신작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게임 업종을 중심으로 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가 생중계 되며 국내 게임 산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상반기 게임업종은 엔씨소프트, 컴투스, 넷마블 등의 초라한 성적표에 더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신작 출시까지 연기되며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하반기 기대 신작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면서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0.90%(3500원) 오른 39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이 베트남과 중국을 상대로 각각 예선 1,2차전 승리를 거두 전일에는 장중 한때 40만5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주 초부터 28일까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8억2900만원, 74억6300만원어치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회사들이 신작 출시를 앞두고 ‘크런치모드’라 하여 밤샘 작업에 들어가는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어려워지며 신작 출시 연기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메꾸기 위해 게임업계들이 신규 인력 채용 등을 했지만, 새로운 인력을 업무에 투입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인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시장 론칭일정을 당초 상반기로 잡았으나 내년으로 미뤘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사전예약을 2분기 말로 예고했지만 역시 하반기로 출시가 연기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에 사전예약 시작을 기대했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콘텐츠 추가 개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 지연으로 올해 말 출시를 예상했던 ‘세븐나이츠2’는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대작이던 신작들이 하반기 출시가 가까워진 데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게임 업종을 중심으로 장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신작 출시 스케쥴의 윤곽이 잡혀간다”며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블록버스터 3종(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소2)가 2019년 상반기부터 출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11월 쯤 신작에 대한 영상 등을 공개할 것을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신작인 프로젝트TL의 CBT가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며 “2015년 설립한 북미 게임스튜디오의 신작들의 출시시기가 다가온다는 점 등 연말이 다가올수록 엔씨소프트의 신작과 관련된 다양한 기대감들이 서서히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넷마블도 BTS월드, 세븐나이츠2 MMORPG, 팬텀게이트 등의 신작 또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컴투스는 하반기 기대 신작으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기대하는 신작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사전예약을 10월초부터 진행해 10월말 출시한다고 밝혔고 또 하나의 기대게임 ‘서머너즈워MMO’의 경우 개발자 교체로 2019년에 출시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연내 ‘탈리온’, ‘엘룬’, ‘NBA NOW’, ‘게임빌 프로야구’, ‘코스모듀얼’ 등 총 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게임빌 출시 예정작 중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9월 중 아시아 지역 출시 예정인 MMORPG 장르의 ‘탈리온’”이라며 “‘탈리온’의 매출액은 3분기 말부터 반영될 것이며 상반기에 출시했던 게임 매출이 온기 반영되고 신작 매출이 기여되는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게임빌의 '엘룬'은 10월 한국 출시, 'NBA 프로야구', '코스모듀얼'은 4분기 출시 예정이다.

웹젠의 경우, 4분기 뮤 IP를 기반으로 한 기대신작들이 중국 및 한국 론칭을 대기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진이 하반기 중국 및 국내 시장 론칭을 목표로하는 게임은 뮤 IP 활용 H5 게임, 뮤 IP 활용 웹게임(가제: 대천사지검2), 뮤 IP 활용 모바일 MMORPG, 뮤온라인2(대천사지검 H5 한국 버전) 등이 있으며 북미·유럽을 대상으로는 First Hero(전략시뮬레이션. 맥스온소프트), Cube Town(수집형 RPG. 아름게임즈)가 4분기 말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반기 줄줄이 예고된 게임 업종의 신작 출시에도 불구,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이민아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패턴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예약 시작 등 구체적인 이벤트가 나와야 반등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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