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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남편 황민 과오에 화살 국회로? 법안만 산적, 예견된 참사


입력 2018.08.28 08:29 수정 2018.08.28 12:35        문지훈 기자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세간이 충격에 빠졌다.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박해미 남편 황민이 만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상사고를 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황민이 낸 사고로 인해 박해미 극단의 단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로 여론은 격분한 상태다. 이는 안일했던 박해미 남편에게만 쏟아지는 분노는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론은 그간 음주운전으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국내 실정법은 미진한 수준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정점에 달한 분노는 청원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국회를 살펴보면 그동안 음주운전 적발자 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호흡을 통한 측정으로 음주자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입법안이 의원들을 통해 다수 발의됐다. 그러나 정작 실질적으로 적용된 법은 미미하다. 음주자 차량 시동 제한의 경우는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해외 43만대 차량에 적용되고 있음에도 정작 국내에서는 발의 후 실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같은 느슨한 법망이 음주운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관대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경찰이 지난 6월 29일 집중단속한 하룻밤 새 음주운전자가 480명 적발됐다. 특히 면허자격이 상실되는 수준의 만취자만 절반 이상인 246명에 달할 정도였다. 결국 이같은 악순환의 반복은 음주운전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효율적이고 강력한 대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다시 안일한 생각으로 만취해 운전대를 잡는다는 것이다.

한편 여론은 박해미에게는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해미는 그간 극단과 단원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후배 양성을 숙원으로 삼기도 했던 터. 이 때문에 남편 황민이 박해미가 그간 쌓아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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