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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새 주인 더블스타 맞아 '비전선포'…"내년 흑자 낼 것"


입력 2018.08.28 10:39 수정 2018.08.28 10:39        박영국 기자

상호 신뢰형성 및 협동추진, '신뢰받는 브랜드' 비전 제시

금호타이어가 새로운 대주주 더블스타를 맞이한 이래 처음으로 양사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28일 오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금호타이어 및 더블스타 임직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선포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6일 더블스타 자본유치 완료 후 한 달여 만에 진행되는 행사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어서 내실을 다지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운영을 해왔으나, 미래위원회 등을 통한 협의 과정에서 새로운 대주주를 맞아 새 출발하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사발전을 위한 미래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금호타이어 노사와 더블스타가 함께 뜻을 모아 금호타이어의 미래비전을 선언하고 모든 임직원이 하나 된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첫 자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차이융썬(柴永森) 동사장 및 텅화이샤오 노조책임자를 포함한 더블스타 임직원 6명과 함께 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 조삼수 대표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0여명이 참석했다. 외부 초청인사로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 금호타이어의 새 출발을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금호타이어의 시작, 현재, 미래를 담은 영상 상영 ▲문성현 위원장, 이용섭 시장 의 축사 ▲신제품 마제스티9 전달식(대통령 전달 요청) ▲직원들 개개인의 소망과 회사에 대한 기대를 담은 인터뷰 영상 상영 ▲차이융썬 동사장(글로벌 비전), 조삼수 대표지회장(직원 비전), 김종호 회장(금호타이어 비전)의 비전나눔 공유 ▲노사 상생을 위한 ‘우리사주증서’ 전달 ▲슬로건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차이융썬 더블스타 동사장은 “현재 더블스타는 약정한 자본을 전액 유치 완료하였으며, 새로운 이사회와 경영진 구성, 전략운영위원회와 보상평가위원회 설립, 중국법인을 포함한 경영정상화의 초기 방안 제정, 노동조합측과의 우리사주 협의를 확정했다”며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실시하고, 저는 회사의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서, 금호타이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 가지 당부사항도 함께 전했다.

첫째 ‘상호간의 신뢰’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주주의 이사회에 대한 신뢰,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 회사의 임직원에 대한 신뢰, 노조와 임직원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내부간에는 고통을, 경쟁자들에게는 오히려 득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더 깊은 신뢰와 노력을 통해 한국의 금호타이어가 더욱 깊은 뿌리를 내리고 더욱 많은 과실을 맺길 희망하며, 더 나아가 한중민간우의, 한중경제합작, 노사우호관계의 모범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상호 협동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업적을 보유한 기업으로 특히, PCR 타이어는 인재, 브랜드, 기술, 제품 및 네트워크 등 여러 방면에서의 우세한 점과 풍부한 국제화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더블스타 역시 TBR 타이어에서는 어느 정도의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타이어 스마트 제조의 선구자’로 불려왔던 만큼 상호간의 배움과 협동 추진만이,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함은 물론,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함께 미래를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소비자 신뢰를 위해, 임직원들 행복을 위해, 기업의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는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지금의 변화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신뢰받고 지속 발전 가능한 탁월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조삼수 대표지회장은 직원 비전과 관련 “금호타이어 정상화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노사 모두가 한배를 타고 폭풍우 속에 생사를 함께 한다는 심정으로 이 험난한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전 구성원들이 정상화 길로 함께 한다면 우리 현장은 분명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블스타 측에는 국내공장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 투자확대 등 글로벌 탑10으로 성장 발전하는 미래비전을, 회사측에는 국내공장 설비투자와 가동률 정상화 방안을 위한 장단기적 전망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종호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비전을 ‘신뢰받는 브랜드’로 정했다면서 “여기서 ‘신뢰’는 임직원에게는 ‘행복하고 보람찬 일터’로, 고객에게는 ‘금호타이어라는 이름만으로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로, 협력업체에는 ‘오랫동안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지역사회에는 ‘건실하게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이웃’으로, 주주에게는 ‘투명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신뢰받는 브랜드 달성을 위해 “경영진은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설비투자와 품질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영업력을 강화하고,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 오더를 확보하겠다”며 “2019년부터는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영업이익을 내는 건강한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참석한 임직원에게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책임과 본분을 다하며, 우리가 현장에서 만드는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존 경영원칙인 기본충실, 시장중심, 이익창출에서 새로운 경영원칙으로 ‘직원만족’을 추가 “모든 임직원에게 우리사주를 부여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을 실시할 것이며, 젊고 열린 조직 문화를 조성하여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인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 말미에는 김종호 회장이 조삼수 대표지회장에게 ‘우리사주증서’를 전달하며, 노사 상생을 재차 다짐했다. 이는 지난 4월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 시 약속한 사항으로, 1인당 1000만원(총 500억원 규모) 상당의 금액을 우리사주조합에 현금 대여 및 출연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행사에서 ‘다함께 새출발, 더나은 미래로’(‘New start together, Better always’)를 새로운 회사 슬로건으로 정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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