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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심리…17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8.08.28 07:44 수정 2018.08.28 07:45        이나영 기자

한은,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고용쇼크·물가 상승·무역전쟁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

고용 상황과 채소·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CCSI는 6월 -2.4포인트, 7월 -4.5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면서 지난해 3월(96.3)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CCSI가 기준값(100) 이하로 내려온 것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 측은 “고용지표 부진, 생활물가 상승, 미·중 무역갈등 지속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에 따른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는 8년 6개월 만에 최소인 5000명(전년 대비) 늘어나는 데 그쳤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에서 4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69) 이후 최저치다.

향후경기전망CSI(82)도 5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월(77) 이래 가장 낮아졌다. 현재생활형편CSI(89)는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8)는 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7을 기록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1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2.6%로 한 달 전과 같았고,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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