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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 잃은 중원, 역적 될 뻔한 이승모


입력 2018.08.28 00:05 수정 2018.08.27 23: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안일한 공중볼 처리와 컨트롤 미스로 실점 빌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이승모. ⓒ 대한축구협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이승모. ⓒ 대한축구협회

김학범호의 미드필더 이승모가 잇따른 실수로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한 한국은 베트남-시리아전 승자와 오는 29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양 팀 통틀어 7골이 터질 정도로 혈전이었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연장 후반 결정적인 페널티킥까지 유도한 황의조의 원맨쇼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한국은 하마터면 메달 문턱에도 못 가보고 짐을 싸서 돌아갈 뻔했다.

특히 3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은 분명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물론 수비수만의 잘못은 아니었다. 이날 중원을 책임진 이승모가 치명적인 실책을 두 차례나 저지르며 의도치 않았던 혈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만에 이승모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 나선 장윤호가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진현의 긴급히 교체로 투입됐지만 이승모와 호흡의 완전치 못한 모습이었다.

급기야 이승모는 해서는 안 될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우즈베키스탄이 한국 진영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김진야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공이 높이 떴다. 이승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처리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을 이겨내지 못하며 소유권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위험지역에서의 다소 안일한 플레이가 동점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이승모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2-2로 맞선 후반 10분 중원에서 볼 컨트롤 미스로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다. 곧바로 우즈베키스탄의 슈팅이 황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한국은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승모의 잇따른 실책에 김학범 감독도 후반 16분 이승우를 대신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황의조의 동점골과 페널티킥 유도가 아니었다면 한국은 또 한 번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뻔했다.

이승모로서는 우즈베키스탄 역시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다음 경기부터는 결코 똑같은 실책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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