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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통 벗어던진 황희찬…기분 좋은 옐로카드


입력 2018.08.27 21:12 수정 2018.08.27 21: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학범호, 우즈벡 꺾고 아시안게임 준결승행

해트트릭 황의조와 결승골 황희찬이 주인공

우즈벡전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 ⓒ 대한축구협회 우즈벡전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 ⓒ 대한축구협회

황희찬을 믿은 김학범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했다.

승리의 히어로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였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황의조는 이번 대회 벌써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4강행에 앞장서고 있다.

황의조만큼이나 주목받은 선수는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연장 후반 10분,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도, 황의조도 아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었다.

침착하게 볼을 찬 황희찬의 슛은 골키퍼에 맞고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대표팀의 4강행이 결정된 아주 중요한 골이었다.

기쁨에 겨운 황희찬은 그대로 유니폼을 벗고 자신의 등 뒤에 새겨진 이름을 카메라 앞에 들이댔다. 그동안의 부진을 모두 씻고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는 의미에서였다.

규정상 당연히 경고였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아랑곳하지 않고 중앙선으로 걸어갈 때까지 유니폼을 입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황희찬이 경고를 감수한 이유는 또 있다. 대회 규정상 8강까지 쌓였던 경고는 모두 소멸된다.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전 결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음이 분명한 황희찬의 영리함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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