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드루킹과 공모…지난해 대선 겨냥 댓글조작"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과 함께 지난해 19대 대통령선거 등을 겨냥해 집중적인 댓글조작을 벌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27일 특검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재판과정에서 드루킹과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지사의 공소사실에 "김 지사는 드루킹 등과 함께 2016년 11월경부터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및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적시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드루킹 등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일명 킹크랩)을 이용, 총 7만6000여개의 인터넷 뉴스 기사의 댓글 118만8800여개에 총 8840만회의 공감·비공감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드루킹이 대선 국면 댓글조작을 위해 킹크랩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10대 안팎에서 100대 수준까지 확충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특검의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법정에서 그가 대선을 염두에 두고 댓글조작을 지시·승인한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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