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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 5만명…온라인 공간으로 진화


입력 2018.08.27 16:03 수정 2018.08.27 16:04        이선민 기자

작년대비 피해학생 1만3000명 늘어…언어폭력 최다

27일 교육부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 2012년 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이 증가했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27일 교육부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 2012년 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이 증가했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작년대비 피해학생 1만3000명 늘어…언어폭력 최다

27일 교육부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 2012년 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이 증가했다.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이 1.3%(5만 명)로 지난해 1차 대비 0.4%p 증가했고,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 증가(0.7%p)가 중·고등학생(각 0.2%p, 0.1%p 증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학생 천 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8.7건), 집단따돌림(4.3건), 스토킹(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사이버 괴롭힘(10.8%) 비율이 신체폭행(10.0%)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공통으로 언어폭력, 집단따돌림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고등학교의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약 15%)이 초등학교(9.2%)에 비해 약 6%p 높았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응답이 48.5%로 최다였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29.9%), ‘같은 학교 다른 학년’(7.1%), ‘다른 학교’(3.5%)가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29.4%)과 복도(14.1%) 등 ‘학교 안’이라는 응답이 66.8%로 놀이터(6.3%)와 사이버공간(5.7%) 등 ‘학교 밖’(26.6%)보다 많았다. 피해를 본 시간은 쉬는시간(32.8%), 점심시간(17.5%), 하교 후(15.0%), 수업시간(8.5%), 하교 시간(7.0%) 등 순이었다.

피해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 비율은 80.9%(가족 44.5%, 선생님 19.3% 등의 순)로 2.1%p 증가하여, 학교폭력 대처방안에 대한 피해학생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른 척 했다’의 방관 응답이 30.5%로 10.2%p 증가하여, 가·피해학생 교육 외에도 학생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줬다.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해 온 대구의 경우 지난 5년간 피해응답률(1차)이 전국에 비해 매우 낮게 유지되는 효과를 보았다.

교육 당국은 “이러한 피해응답률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작년 말 학교폭력 사안의 연속보도,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학기에 예정된 2차 실태조사에서는 학교폭력 원인을 심층 분석하기 위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나아가 기존 양적자료 중심 조사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종단 연구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이번 1차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8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효과적인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면서 “조사체계를 다차원적으로 개편·보완하여 학교폭력 실태·원인 등을 심층적으로 밝혀내고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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