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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선에 손학규가 웃는 이유는?


입력 2018.08.27 14:15 수정 2018.08.28 15:22        이동우 기자

孫, 정동영·이해찬 당선에 올드보이 불가론 부담덜어

하태경 막판 선거 공세, 김영환 측 孫대세론 우려표명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5월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5월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되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캠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민주평화당 정동영(65) 대표에 이어 이해찬(66) 의원이 민주당의 새로운 수장에 오르자 ‘올드보이’의 마지막 주자인 손 후보(71)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두 신임 대표가 연륜에서 오는 노련함을 주 무기로 삶고 있는 만큼 손 후보 또한 당내 올드보이 불가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게 됐다는 분석이다.

손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본인에게는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말이 기분 좋은 말은 아니지만 전당대회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해찬, 정동영 대표가 선출되면서 당내에서도 이에 맞게 손 후보가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도 27일 한 라디오 방소에 출연해 “여소야대 다당제에 의해 날카로운 견제와 원숙한 타협을 이뤄내려면 연륜과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신이야말로 정 대표와 이 대표를 협상 테이블의 맞수라는 뜻을 피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준비 중인 다른 후보들은 이 대표의 선출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 손 후보에 대한 막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태경 후보는 전날 합동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올드보이 대표가 됐다고 해서 우리도 올드보이를 뽑으면 우리 당은 사라진다”며 “지지율이 낮은 정당은 신생 벤처 정당으로 과감하게 도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환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이 후보의 당선이 손 후보의 당위성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에게 좋은 상황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의 선출이 선거에 일부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1인 2표제가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표가 끝나는 마지막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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