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화학, ‘저 코발트 배터리’로 노트북 시장 공략


입력 2018.08.27 11:26 수정 2018.08.27 11:41        김희정 기자

코발트함량 70%이상 줄이고 에너지 밀도 높이는 신기술 적용

LG화학의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LG화학 LG화학의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LG화학
코발트함량 70%이상 줄이고 에너지 밀도 높이는 신기술 적용

LG화학이 전기차에 이어 노트북용 배터리에도 ‘저 코발트’ 제품을 적용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LG의 2017년 기준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약 5만톤으로 그 중 노트북과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 배터리에 사용된 양은 총 3만톤에 달해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많았다.

기존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배터리’가 주로 적용돼 왔다. LCO 배터리는 동일한 부피에 가장 많은 전기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어 그동안 선호됐다.

이에 LG화학은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에 기존 제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코발트 함량은 대폭 낮추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저 코발트 배터리는 삼성분계로 불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 대비 20~30%다.

LG화학은 이러한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소형전지 사업에서 2020년까지 ‘하이-니켈(High-Nickel) 배터리’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양극재 코발트 함량이 5% 이하이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신기술이다.

김종현 LG화학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은 “향후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하겠다”며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LG화학이 노트북에도 저 코발트 배터리 확대에 나선 것은 실제 코발트 사용량이 많은 IT기기 배터리 분야에서도 코발트 사용량 비중을 줄여 전지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배터리 원재료 중 수급이 가장 까다로운 코발트 비중을 줄여 고객들에게 가격 및 공급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

코발트는 배터리 원재료 중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광물로 지난 2016년 2~3만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올해 3월 톤당 9만 5500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높다.

LG화학은 시장 반응에 힘입어 현재 10% 수준의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40%로 올리고 오는 2020년에는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