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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패배 빌미' 골키퍼, 송범근은 다를까


입력 2018.08.27 15:32 수정 2018.08.27 15: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우즈베키스탄과 남자축구 8강전 앞둬

조현우 대신 골문 지킬 송범근 활약 중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골문을 지킬 송범근. ⓒ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골문을 지킬 송범근. ⓒ 연합뉴스

백업 골키퍼 송범근은 과연 주전 수문장 조현우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펼친다.

지난 23일 쉽지 않은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신승(2-0)을 거둔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초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4-1로 제압했던 팀으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B조에서 3연승(10골·무실점)으로 16강에 올라 홍콩을 3-0으로 제압했다. 4경기서 13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수 없어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조현우는 지난 이란과의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후 현지 병원에서 무릎 부위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실시했고,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부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조현우는 부상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현우는 부상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번 대회 경기에 나설 때마다 최후방에서 안정감을 줬던 조현우의 이탈은 김학범호에 큰 악재다. 백업 골키퍼 송범근이 있지만 그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서 패했을 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특히 24년 전 아시안게임서 우즈베키스탄에 발목을 잡혔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골키퍼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남자 축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0-1로 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무려 28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일방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우즈베키스탄이 쏘아 올린 평범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차상광이 어이없는 ‘알까기’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슈팅은 당시 우즈베키스탄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으로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통한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후방에서 조현우 대신 골문을 지킬 송범근이 안정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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