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연내 추가 이산상봉 공감…박경서 "이르면 10월"
여건 허락되면 고향 방문단 등 빠른 시일내 하기로 긍정적 협의
여건 허락되면 고향 방문단 등 이른 시일 내 하기로 긍정적 협의
남북이 연내 추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상봉 규모 확대 및 정례화,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전면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전날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2회차 행사 단체상봉이 끝난 뒤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측과 연내 추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박용일 북측 단장과 (이번) 21차 행사와 같은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올해 안에 한 번 더 하기로 협의했다"며 "구체적인 날짜 등은 국장급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이 같이 전했다.
이르면 10월 말께 추가 상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박 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규모는 대강 이번과 비슷하게 한다"며 "제 생각에는 연내에 한다고 했지만,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잘 되면 10월 말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점에서 추위가 오기 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가로 여는 방안을 남북이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사확인과 정례상봉, 화상상봉, 고향방문, 성묘 등 이산가족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한해에 이산가족 3000~4000명이 세상을 떠난다"며 "아마 앞으로 7~10년이면 이산가족 상봉이 이런 형태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건이 허락되면 고향 방문단과 관련해서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하자는데 긍정적 협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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