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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 D-6]삼성-LG전자, 경쟁사 따라잡기 치열


입력 2018.08.25 09:00 수정 2018.08.30 11:02        이홍석 기자

마이크로LED TV·의류관리기서 후발주자로 추격 나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서 경쟁 후끈 달아오를 전망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2월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마이크로LED 기술이 적용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 프로페셔널'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2월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마이크로LED 기술이 적용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 프로페셔널'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의류관리기서 후발주자로 추격 나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서 경쟁 후끈 달아오를 전망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한 발 앞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높은 기술력을 선보여 기술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기존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로 시장을 점유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마이크로LED TV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신제품나 신기술 공개 여부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170인치 이상 크기의 마이크로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더 월‘(146인치)보다 더 큰 화면으로 두께도 80mm 안팎인 더 월보다도 얇게 만든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마이크로LED TV 공개를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과 기술경쟁우위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LED로 기술력 향상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 초 공개한 더 월의 기업간(B2B)용 제품을 내달 양산, 발매를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기업소비자간(B2C) 제품 ‘더 월 럭셔리’를 출시한다고 밝힌 상항에서 현재보다 미래가 주목되는 신시장을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양산이 가능한 ‘더 월’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져 IFA가 마이크로LED TV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각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8K(해상도 7680×4320) TV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고화질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의류관리기는 이와 정반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내놓으면서 LG전자 스타일러가 주도하고 있는 의류관리기 시장 경쟁에 나섰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면서도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로 시장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하는 에어드레서에서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로 ‘관리 이상의 청정’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의류관리 시장은 지난 2011년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한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해 온 가운데 코웨이가 올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합류했고 삼성전자가 세 번째 주자로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의 진출로 약 30만대로 추정되는 시장이 향후 확대되면서 업체들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IFA 행사 부스에 전시하지는 않지만 고객 대상 프라이빗 룸에서 제품을 공개해 시장 확보에 나선다. 의류관리기 시장이 국내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B2B 시장을 중심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력마케팅팀장(부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간담회에서 “일단 한국 중심으로 보고 있는데 해외는 호텔과 레스토랑은 기업간(B2B) 시장 중심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며 B2B 시장을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 모델이 LG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이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이 LG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이고 있다.ⓒLG전자
LG전자도 대표 제품인 스타일러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스타일러 씽큐'를 선보이며 대응에 나선다.

올해 IFA 행사에서 첫 공개되는 이 제품은 회사가 지난해부터 AI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가전에서는 휘센 씽큐 에어컨,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에 이어 AI 플랫폼을 탑재하게 되는 것이다.

‘LG 스타일러 씽큐’는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으며 제품의 동작 상태와 진단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AI 플랫폼을 의류관리기에 장착하면서 의류관리 시장의 주도권 강화와 AI 기술력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TV·가전 시장에서 업체 수의 증가는 전반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대표주자인 삼성과 LG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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