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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와이프' 지성의 마법, 밉상도 믿고 본다


입력 2018.08.24 12:30 수정 2018.08.24 12:31        김명신 기자
tvN '아는 와이프' 속 지성이 맡은 역할은 지극히 평범한 30대 남성이자 남편이지만 매회, 매순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메시지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 tvN tvN '아는 와이프' 속 지성이 맡은 역할은 지극히 평범한 30대 남성이자 남편이지만 매회, 매순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메시지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 tvN

배우 지성이 선보이는 마법은 드라마를 믿고 보게 한다는 점이다.

tvN '아는 와이프' 속 지성이 맡은 역할은 지극히 평범한 30대 남성이자 남편이지만 매회, 매순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메시지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1여 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소식을 알린 지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이유를 실감케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극중 회사와 가정에 치이며 '평화'를 꿈꾸는 것도 이제는 하나의 사치가 되어버린 주혁.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주혁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성이라는 마법사는 캐릭터에 한층 더 풍부해진 매력을 부여했고, 감정의 파노라마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소유자로 정평이 난 지성. 그만의 명실상부한 연기력과 두터운 내공은 '아는 와이프'를 통해 또 한 번 증명되고 있다.

지성은 사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를 자유자재로 그려냈다. 밤새도록 우는 아이 때문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정신없이 출근하는 모습, 불편한 상사와 눈치 없는 후배, 고객들에게 둘러싸여 고단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게임기를 다시 손에 넣고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어딘가 모르게 우리들의 하루와 닮은 주혁의 시간을 지성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그려냈다. 그 결과,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지성만의 디테일은 주혁이 느끼는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이시키는 데 성공했다.

'믿고 보는 배우', '갓(God)지성' 등 배우 지성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처럼 if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아는 와이프'에서 지성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서도 한계는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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