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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몰려오자...與당권주자들 '나 떨고 있니'


입력 2018.08.24 10:56 수정 2018.08.24 11:06        이충재 기자

국가적 위기상황에 전대 흥행에도 '빨간불'

TV토론회 무산…'수해골프' 뼈아픈 기억도

국가적 위기상황에 전대 흥행에도 '빨간불'
TV토론회 무산…'수해골프' 뼈아픈 기억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8월 12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토론에 앞서 잠시 생각게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8월 12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토론에 앞서 잠시 생각게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25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예정됐던 당대표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회가 무산되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을 태풍이 관통해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웃으며 세리모니를 할 수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민주당은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전대 현장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의 참석률도 저조해 질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이 45%로 가장 높다. 태풍의 영향으로 당락이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해찬‧김진표 나란히 '수해골프' '수해정쟁' 악연

유력주자인 김진표‧이해찬 후보의 악천후 악연도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11년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 피해가 커지자 "이번 물난리는 '오세훈 인재'다"라고 주장해 자연재해까지 정쟁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김 후보는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2005년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다고 주장했다가 잘못된 자료를 인용해 서울시정을 왜곡했다는 또 다른 정치공방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더욱 뼈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골프광'인 이 후보는 집중호우로 수해가 나고, 산불이 나도 골프를 즐기다가 결국 2006년 골프파문으로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 후보는 당시 논란이 커지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들끓는 여론을 잡진 못했다. 당초 유임에 무게를 뒀던 노무현 대통령은 마음을 바꿔 '이해찬 사표'를 6시간 만에 수리했다.

당시 노 대통령에게 '이해찬 사퇴'를 직언한 인물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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