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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울게 했던 ‘침대축구 경계령’


입력 2018.08.23 17:03 수정 2018.08.23 16: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중동의 강호 이란과 16강전에서 만나

선제골 얻어맞는다면 침대 축구 볼수도

손흥민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침대 축구'에 호되게 당한 바 있다.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침대 축구'에 호되게 당한 바 있다. ⓒ 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23일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타이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이란과 16강전을 벌인다.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지난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1-2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대가는 참혹했다. 조2위로 밀린 대표팀은 이제 중동의 강호 이란과 만난다. 물론 이란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선수 전원을 21세 이하로 구성했지만, 이란은 이란이다.

여기에 중동 축구 특유의 ‘침대 축구’도 경계해야 한다.

만약 선제골이라도 얻어맞았다가는 제대로 반격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제 풀에 쓰러질 수 있는 게 ‘침대 축구’의 위력이다. 특히 이란은 성인대표팀의 침대축구로도 악명이 높은 팀이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 역시 ‘침대 축구’에 호되게 당한 바 있다. 손흥민은 2년 전이었던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 바 있다.

그러나 온두라스와의 8강서 상대 역습에 수비가 무너지며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후부터는 ‘침대 축구’ 늪에 빠져들었다.

당시 온두라스 선수들은 선취골을 넣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집단적으로 쓰러지기 시작했고, 한국 선수들은 이 모습을 허무하게 바라봐야 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물론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손흥민이 추가 시간이 짧았다고 거세게 항의했지만, 온두라스 선수들은 이미 침대를 접고 철수한 상태였다.

이번 이란전도 이와 같은 그림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수비는 견고하고, 공격은 날카로워야 할 김학범호의 이란전 숙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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