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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 동반 8강 진출 성공할까


입력 2018.08.23 16:36 수정 2018.08.23 16: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한국, 중동 강호 이란 상대로 16강전

'박항서호' 베트남은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이란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 ⓒ 연합뉴스 이란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 ⓒ 연합뉴스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16강 고비를 넘어설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을 치른다.

박항서 매직이 통할지도 관심이다. 박항서의 베트남은 같은날 중동의 바레인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학범호, 최대 고비 이란과 부담스런 16강전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강력한 피지컬과 탄탄한 수비력을 겸비한 이란은 언제나 한국 축구에게 부담을 가중시켰다.

A매치 역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23세 이하 상대전적은 4승 1무 2패로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E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승점 6)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바레인전에서 6-0 대승을 거뒀지만 말레이시아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겨우 1골을 넣는데 그쳤다. 결과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경기 내용이었다. 답답하고 속도감 없는 공격 전개가 90분 동안 펼쳐졌다.

이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21세 이하 대표팀을 출전시켰다. 2년 뒤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와일드카드도 쓰지 않았다. 이란도 한국 못지않게 조별리그에서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겼고, 북한을 3-0으로 제압했지만 약체 미얀마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물론 로테이션 시스템에 따른 전력 누수도 간과할 수 없다. 주전 4명을 미얀마전에서 제외시키며 16강전에 대비했다.

불안요소는 오히려 한국에 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다수의 주전들이 출전했다. 에이스 손흥민마저 풀타임 출전시키며 체력을 소진했다.

또, 수비 라인을 지휘할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김민재의 확실한 대체자가 마땅치 않은게 걱정거리다. 황현수, 정태욱 등이 조별리그에서 불안감을 노출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박항서의 베트남. ⓒ 연합뉴스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박항서의 베트남. ⓒ 연합뉴스

#박항서 매직, 역대 최고 성적 넘본다

베트남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조별리그 3전 전승, 6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파키스탄과 네팔을 각각 3-0, 2-0으로 물리친데 이어 강력한 메달권 후보 일본마저 1-0으로 제압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과였고, 지휘봉을 잡은지 불과 3개월 만에 일궈낸 기적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칭을 얻으며 국민적 영웅으로 올라섰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지휘 아래 오랜 시간동안 손발을 맞출 만큼 조직력에서 최상이다. 이러한 기세라면 베트남은 16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역대 성적은 4위.

대진운도 좋다. 16강에서 바레인을 상대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6으로 대패를 당했다. 조직력이 미숙하고, 수비진과 골키퍼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8강에서도 팔레스타인-시리아 승자와 맞붙는다. 만약 한국과 베트남이 16강과 8강전을 통과할 경우 4강 길목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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