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靑정책실장' 金, 張 향해 "자리가 굉장히 불편할 것"
정책실패 '남탓' 文정부 향해서는 활쏘기 빗대 신랄 비판
'3대 靑정책실장' 金, 張 향해 "자리가 굉장히 불편할 것"
정책실패 '남탓' 文정부 향해서는 활쏘기 빗대 신랄 비판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장하성 현 정책실장의 자진사퇴 또는 경질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거나 전환하면 장하성 실장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까지의 책임만으로도 그 자리에 있기 힘들다"고 단언했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직책이 신설된 뒤, 김 위원장은 제3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제10대 정책실장에 해당하는 장 실장은 '까마득한 후배' 격이 된다.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파탄이) 장하성 실장이 과연 혼자서 책임질 일인지, 아니면 (문재인)정부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일응 연민을 표하면서도 "당사자로서도 (그 자리에 있는 게)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경제 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놓고 장 실장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향해서는 "지금 시장의 압박을 굉장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태도가 이해가 된다는 뉘앙스의 표현을 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장 실장이 주도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화살을 계속 쏴서 과녁에 빚맞으면 활이 잘못되거나, 자기 솜씨가 나쁘거나, 눈이 안 좋거나 그런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바람이 불었다는 둥, 옆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는 둥, 어젯밤에 술을 한 잔 했더니 안 맞는다는 둥 한다"고 '남탓'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나아가 "그렇게 계속 쏴서 계속 빚맞으면 그 화살은 누가 대는거냐"며 "결국 우리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정책 기조를 전환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책이) 전환될 것이라고 내가 말은 못하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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