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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후배 정책실장' 장하성에 "그 자리 있기 힘들다"


입력 2018.08.22 17:31 수정 2018.08.22 17:38        정도원 기자

'3대 靑정책실장' 金, 張 향해 "자리가 굉장히 불편할 것"

정책실패 '남탓' 文정부 향해서는 활쏘기 빗대 신랄 비판

'3대 靑정책실장' 金, 張 향해 "자리가 굉장히 불편할 것"
정책실패 '남탓' 文정부 향해서는 활쏘기 빗대 신랄 비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장하성 현 정책실장의 자진사퇴 또는 경질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거나 전환하면 장하성 실장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까지의 책임만으로도 그 자리에 있기 힘들다"고 단언했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직책이 신설된 뒤, 김 위원장은 제3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제10대 정책실장에 해당하는 장 실장은 '까마득한 후배' 격이 된다.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파탄이) 장하성 실장이 과연 혼자서 책임질 일인지, 아니면 (문재인)정부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일응 연민을 표하면서도 "당사자로서도 (그 자리에 있는 게)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경제 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놓고 장 실장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향해서는 "지금 시장의 압박을 굉장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태도가 이해가 된다는 뉘앙스의 표현을 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장 실장이 주도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화살을 계속 쏴서 과녁에 빚맞으면 활이 잘못되거나, 자기 솜씨가 나쁘거나, 눈이 안 좋거나 그런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바람이 불었다는 둥, 옆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는 둥, 어젯밤에 술을 한 잔 했더니 안 맞는다는 둥 한다"고 '남탓'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나아가 "그렇게 계속 쏴서 계속 빚맞으면 그 화살은 누가 대는거냐"며 "결국 우리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정책 기조를 전환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책이) 전환될 것이라고 내가 말은 못하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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