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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2Q 판매량 7%↓...4분기 연속 하락


입력 2018.08.22 15:56 수정 2018.08.22 15:58        이호연 기자

화웨이 전년비 22%↑ 1위

JD.com, 알리바바 등 온라인 판매비중 증가 추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 하락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분기별 시장 분석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같은 하락세 원인으로 새로운 제품이 런칭하면서 제공하는 보상과 업그레이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기존의 스마트폰 사용 기간 증가 등을 꼽았다.

업체별로는 화웨이가 중국시장에서 ‘아너’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20% 점유율에서 올해 2분기 26%까지 올랐다. 화웨이는 아너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1100 위안)과 618 페스티벌 실적에 힘입어 아너7C는 2분기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5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오포는 지난해와 올해 2분기 모두 19%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그 뒤를 18%의 점유율을 기록중인 비보가 쫓았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파인드X와 넥스(NEX)를 런칭하면서 프리미엄 부문에서의 영역 확장에 나섰다.

샤오미는 같은 기간 13%의 점유율에 그쳤다. 다만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10% 역성장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의 저변 확장을 위해 소비자들이 샤오미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미홈(Mi Homes)’ 런칭을 포함한 오프라인 배급 채널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으로는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D.com의 618, 알리바바의 11.11과 같은 정기적인 프로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화웨이가 아너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온라인 부문 개척자였던 샤오미를 제치고 선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아너 브랜드는 2018년 6월의 618 페스티벌 기간 중 판매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4 이상을 차지하며 샤오미를 제쳤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의 자체 브랜드인 아너가 샤오미보다 크게 성장하며 큰 위협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9%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 내 판매량은 전년 비교 변동이 없었으나, 온라인 구매 시 제공되는 가격 할인 효과로 인해 2분기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분기 및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애플은 전체 판매량의 1/3 가까운 비중으로 성장했으며, 618 페스티벌 기간 중 세 번째로 큰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로 아이폰X와 8플러스는 2018년 2분기 중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자리를 지켰다. 아이폰X는 가격 할인과 기타 혜택에 힘입어 2분기에도 아이폰8을 능가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박진석 연구원은 “중국 시장을 상승국면으로 돌릴 수 있는 직접적인 모멘텀은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추세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간 경쟁은 특히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일부 선도기업 위주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진석 연구원은 “주목할 만한 중국 시장 내 변화는 온라인 채널 판매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 시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판매 채널에 대한 고민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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