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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어려운데…” 하반기 채용 카드업계 ‘고심’


입력 2018.08.23 06:00 수정 2018.08.23 06:09        배근미 기자

BC카드, 이르면 이달 말쯤 공고…국민 30명-우리 100여명 전망

타 카드사들도 하반기 채용 준비 한창…업계 "줄이지 않으면 다행"

카드업계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일정에 돌입한다. 최악의 고용한파 속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는 계속되고 있지만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만 순익의 30% 이상이 급감한데다 범정부 차원의 카드수수료율 제로화 논의가 계속되면서 신규인력 수혈을 둘러싼 카드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일정에 돌입한다. 최악의 고용한파 속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는 계속되고 있지만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만 순익의 30% 이상이 급감한데다 범정부 차원의 카드수수료율 제로화 논의가 계속되면서 신규인력 수혈을 둘러싼 카드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일정에 돌입한다. 최악의 고용한파 속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는 계속되고 있지만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만 순익의 30% 이상이 급감한데다 범정부 차원의 카드수수료율 제로화 논의가 계속되면서 신규인력 수혈을 둘러싼 카드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9월 중순 모집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채용규모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으나 현재로써는 대략 55명 수준으로, 이중 경력직을 제외한 신입사원 규모는 약 30여명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하반기 채용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카드 역시 올 하반기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순익이 50% 급감하는 등 수익성 악화의 영향으로 올해 초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다 채용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등 악재가 연이어 겹쳤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진행은 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10% 가까운 직원들을 내보낸 상황에서 채용인원 수를 늘리기는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편 50명 규모의 사무직군 신입사원 면접 절차를 진행 중인 우리카드는 다음달 중 지난해의 2배인 100여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모집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차원에서 마련한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처음 필기시험을 도입한 우리카드는 앞서 사무직군 전형에 이어 이번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도 필기시험 전형을 추가할 예정이다.

BC카드 역시 모기업인 KT그룹 채용일정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쯤 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00명 수준으로 특정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앞서 KT그룹은 BC카드 등 14개 그룹사의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30%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구체적인 모집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삼성과 하나, 롯데, 현대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 역시 그룹사 또는 금융지주사 일정에 맞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상반기와 동일한 규모(15명)의 채용계획을 확정한 롯데카드를 제외하면 구체적인 채용규모와 일정은 9월 이후에나 확정·발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카드사들이 필기시험 도입 등 채용절차 상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그룹사 차원의 인적성검사를 시행 중인 삼성·BC·롯데카드, 그리고 현대카드의 경우 필기시험 없이 기존 방식대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자리를 늘리라는 당국 요구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시중은행과 달리 계속해서 수수료 인하 이슈가 터지고 있는 카드사들은 충분한 인력 수급보다 비용 줄이기에 더 급급한 것이 현실"이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후발 카드사의 경우 아직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확대 가능성이 있지만 상위권 카드사들은 이같은 수익성 하락이 계속될 경우 되려 본격적인 인력 줄이기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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