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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정 뛰어넘나…'숨바꼭질'로 돌아온 이유리


입력 2018.08.23 09:09 수정 2018.08.23 09:10        부수정 기자

인간 본성·욕망에 집중한 이야기

"민채린, 변화무쌍한 인물"

배우 이유리 주연의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은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MBC 배우 이유리 주연의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은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MBC

인간 본성·욕망에 집중한 이야기
"민채린, 변화무쌍한 인물"


배우 이유리가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로 주말극 퀸에 도전한다.

'숨바꼭질'은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 '터널', '크로스' 등을 연출한 신용휘 PD와 '두 여자의 방', '사랑해 아줌마' 등을 집필한 설경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숨바꼭질' 제작발표회에서 신 PD는 "타인에 의해 갇힌 한 여자가 자신의 힘으로 삶을 개척해가는 이야기"라며 "민채린은 인간의 본성인 선과 악의 모습으로 욕망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에 맞서는 캐릭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간 장르물을 해온 신 PD는 "장르물은 장르물만의 재미가 있는데 폭넓은 시청층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좋은 기회가 돼서 '숨바꼭질'을 맡게 됐다. 어머니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캐스팅에 묻자 신 PD는 "이유리는 시청률을 기대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웃은 뒤 "대본 보고 민채린은 이유리만이 떠올랐다. 이렇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여배우는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유리 주연의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은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MBC 배우 이유리 주연의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은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MBC

이유리는 화장품 기업의 전무이자 '알파걸'인 민채린 역을 맡는다. 대외적으로는 재벌가 상속녀로 모든 걸 가진 행복의 아이콘이지만 실상은 진짜 상속녀의 대용품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현대판 공주님의 모습과 진짜 가족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으로 들끓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이유리는 "1부를 보고 정말 재밌었다"며 "연기하는 재미가 있겠다고 판단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민채린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때로는 비겁해지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선과 악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없고, 인간 본성에 충실한 사람이다. 사랑을 지키고 쟁취하고자 노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채린은 자기 삶에 지독하게 집착하는 사람"이라며 "강한 사람이라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신인 배우처럼 생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연구한 적은 처음이다. 민채린이 어떻게 변할까 나 역시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2014), '아버지가 이상해'(2017) 등 주말극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높아진 관심이) 부담스럽긴 하다"며 "주변의 반응보다는 주어진 캐릭터를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유리 주연의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은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MBC 배우 이유리 주연의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은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MBC

송창의는 태산그룹의 수행비서이자 운전기사에 불과하지만 실은 능력과 실력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 차은혁 역을 맡았다.

송창의는 "'숨바꼭질'은 기존 드라마와 다른 작품"이라며 "욕망으로 뭉친 사람들이 나온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은혁은 민채린을 만나 자신의 삶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상한 역할은 아니다"며 "은혁이 채린이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고 했다.

엄현경은 착한 성품과 센스를 겸비한 화장품 회사의 방판 직원 하연주 역을, 김영민은 태산그룹의 후계자이자 바람둥이 문재상 역을 각각 맡았다.

엄현경은 "연주는 착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라며 "은혁에게 배신을 당한 후 악한 모습이 나온다. 선과 악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유리 선배가 연기를 정말 잘하고, 에너지가 강하셔서 부담스럽다"며 "언니를 긁는 쪽을 택해서 다른 악역을 선보이려 한다"고 웃었다.

김영민은 "'나의 아저씨'에 이어 지질한 역할을 계속 하게 됐다"며 "문재상은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을 줄줄 모르는 인물인데, 여러 인물을 만나면서 삶,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숨바꼭질' 스태프들은 지난 20일 한빛센터 미디어 신문고에 "촬영 진행 기간 하루 평균 18시간 이상 장시간 촬영을 하고 있고, 7월 30일~31일과 8월 14일~15일 이틀 동안은 40시간이 넘는 촬영을 해 고통받고 있다"고 제보했다. 이에 '숨바꼭질' 측은 주 68시간 근무시간 제한을 준수하기로 약속했다.

신 PD는 "제가 연출부 막내부터 시작, 여러 과정을 거쳐 연출까지 하게 됐다. 막내 스태프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익숙하게 생각한 것들이 당연한 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미안했다. 과도기이니까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안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2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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