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전당대회 D-2…내부 단속에도 너도나도 '특정후보 지지'


입력 2018.08.23 01:00 수정 2018.08.23 06:09        조현의 기자

당 선관위 "특정 후보 공개 지지 금지" 경고했지만

전해철·우상호 등 현역 의원 당권주자 지지 잇따라

당 선관위 "특정 후보 공개 지지 금지" 경고했지만
전해철·우상호 등 현역 의원 당권주자 지지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토론에 앞서 잠시 생각게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토론에 앞서 잠시 생각게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선관위의 내부 단속에도 '특정 후보 공개 지지 금지'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진표 후보 측은 22일 현근택 부대변인이 전날 청년당원 2300명의 이해찬 후보 지지 회견을 주선한 데 대해 '당 부대변인이 이 후보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중립을 지켜야 할 중앙당 당직자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노골적으로 지원하며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당 선관위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민주당 공보실은 이에 대해 "대변인단과 공보국은 관례에 의해 후보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가능한 한 협조해 왔다"며 "이번 전대의 경우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대관 요청이 자주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당헌당규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서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우상호 의원은 전날 송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른 당이 김병준, 정동영, 손학규로 갈 때 민주당은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세대교체형 후보로 가면서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답"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올드보이'로 분류되는 이해찬·김진표 후보에 맞서 '세대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추미애도 '특정 후보 지지 논란'…당권주자 볼멘소리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도 지난 12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김진표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추미애 대표조차 특정 후보 지지논란에 휩싸였다. 송 후보는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추미애 의원은 당 대표인데도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 않나"면서 "겉으로는 다 공정 중립이라면서 당 대표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까지 '특정 후보 공개 지지 금지' 당규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권주자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이종걸·박범계 의원 등이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할 땐 가만히 있었으면서 전해철 의원이 당헌·당규를 지키면서 (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전 의원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놓고 당헌·당규 위반 확인 요청을 하기로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현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