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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선방한 중견건설사, 하반기는?


입력 2018.08.21 15:45 수정 2018.08.21 16:14        원나래 기자

택지지구 중심 분양 성공으로 실적 개선…“주택시장 치중, 하반기는 불투명”

최근 주택사업 호황으로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던 중견건설사들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택지지구 전경.ⓒ연합뉴스 최근 주택사업 호황으로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던 중견건설사들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택지지구 전경.ⓒ연합뉴스

최근 주택사업 호황으로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던 중견건설사들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반도건설 등 일부 중견사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21일 국토교통부의 ‘2018 시공능력평가’ 결과, 반도건설은 지난해 27위에서 15계단이나 상승한 12위에 오르며 10대 건설사 자리를 위협했다. 시공능력 평가액도 지난해 1조2122억원에서 올해 2조220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와 세종, 일산, 김포한강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주 물량은 1만 가구를 넘어선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공공개발과 재개발, 재건축 수주 물량이 지난해부터 분양으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광주 남구 월산1구역 재개발 등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호반그룹은 호반건설주택(13위)과 호반건설(16위), 호반건설산업(33위) 등 계열사 3곳이 시평순위 중위권에 자리했다. 시평금액을 모두 합하면 5조1060억원으로 10위권 안에 든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보다 많다.

이어 지난해 20위였던 태영건설은 14위로 여섯 계단 올라서며 상위건설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태영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26조원, 123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27.6%, 34.7% 증가했다.

태영건설은 상반기 하남 포웰시티, 세종 마스터힐스 등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해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상승해 15위를 기록한 한신공영도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한신공영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604억원, 영업이익은 143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대비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217%나 급증했다.

두산건설은 올 2분기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축소됐지만, 시평순위는 지난해 보다 4계단 올라서며 17위에 자리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올 수주 목표액인 3조1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평가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에 대형공사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줄어든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아니다”라며 “현재 수주잔고가 1조8000억원 가량 있으며 매출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견사들의 약진은 주택 경기가 최근 몇 년 동안 호황을 보이며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많았던 데다 분양실적까지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택시장에 치중된 중견사 특성상 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주택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앞으로 대형건설사들도 국내 주택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사는 국내 주택 수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형사 보다는 국내 주택 시장 환경에 따라 실적이 반영돼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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