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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지친 전세민들, 서울 도심 가까운 수도권 아파트로 눈길


입력 2018.08.21 11:39 수정 2018.08.21 14:05        원나래 기자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등 성남·고양 등에서 분양 이어져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조감도.ⓒ한양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조감도.ⓒ한양

최근 서울시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수도권 새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새 아파트의 경우 집값이 서울 전셋값보다 낮은 데다 편리한 교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제2외곽순환도로 등 교통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남양주시로 매입건수가 2264건에 달했다. 이어 올해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둔 김포시(1643건)와 GTX-A 등의 호재가 이어지는 고양 덕양구(1601건), 신분당선·분당선을 비롯한 지하철노선과 다수의 서울 진입 광역버스노선을 갖춘 성남 분당구(1480건), 용인 수지구(1463건)등이 상위로 집계됐다.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최근 1년(2017년 7월~2018년 6월) 동안 13만36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016년 7월~2017년 6월) 11만6450명에서 약 1만7000여명이 증가한 수치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도 상승세도 꾸준하다. 부동산114이 지난 1년간(2017년 8월~2018년 5월) 서울 집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3.31%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6.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상승률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가구당 평균 6억3585만원에서 6억7748만원으로 6.5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가구당 평균 6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흥건설이 지난 3월 경기 고양시에 선보인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는 청약 접수결과 5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37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0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됐다. 이 단지는 3호선 지축역을 걸어서 10분대 이용 가능한 역세권단지로 상암, 수색,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또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339가구(특별공급을 제외)공급에 1만934명이 청약에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32.1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정자동의 편리한 교통을 통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쉽다는 점이 인기요인이었다. 같은 달 신동아건설·롯데건설이 김포에서 분양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도 평균 3.4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서울 및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점이 수요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 등 주거비 부담에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서울 거주자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수도권 인근에서도 서울 도심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는 서울 전세 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기회는 물론 출퇴근 걱정까지 해결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한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가 연이어 등장한다.

한양은 경기도 성남에서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춘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견본주택을 지난 17일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인근에 위치한 성남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도 수월해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도 인접해있어 강남, 송파, 분당, 위례 등으로 이동도 쉽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과 단대오거리역도 위치해 있다. 향후 서울-세종고속도로(예정), 남한산성 순환도로 확장(예정) 등 교통호재도 예정되어 있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2622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40~74㎡, 총 711가구 중 25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두산건설은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서 ‘능곡 두산위브’를 9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있어 서울의 대표적 업무권으로 떠오르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5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앙로 등을 통해 차로 10분이면 서울 은평구에 진입할 수 있다. 전용 34~84㎡ 총 62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267가구다.

삼성물산은 경기도 부천에서 ‘래미안어반비스타’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중동역 이용 시 여의도까지 40분대 도달 가능해 높은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 ‘래미안어반비스타’는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427-32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으로 구성되며 49~114㎡, 831가구 중 49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오는 9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선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안산원곡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이 지나갈 원시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신안산선이 예정대로 2023년 개통되면 안산·시흥에서 여의도 등 서울 주요도심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30분에서 30분대로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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