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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환 "그만두고 싶었다…트라우마 극복 신하균 덕분"


입력 2018.08.20 16:56 수정 2018.08.20 16:56        이한철 기자
류덕환이 한때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 bnt 류덕환이 한때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 bnt

배우 류덕환이 '연기 천재'라는 주위의 극찬에 "일찍 시작한 덕분"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류덕환은 최근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로 브라운관에 복귀해 그가 가진 특유의 재치와 깊은 연기를 뽐냈다. 군 제대 후 처음 하는 작품임에도 그의 탄탄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류덕환에게 '미스 함무라비'는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형이자 오빠가 됐던 극이다.

"나이는 많았지만, 가장 철이 없던 정보왕을 잘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고맙죠. 덕분에 일이 아닌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자리가 된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 지 27년째를 맞이한 류덕환은 꽤 오랜 세월 일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가장 크게 한 번 있었어요.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촬영 때 (신)하균이 형한테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당시 형들도 잘생겼고, 무엇보다 키가 너무 작아서 안 될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으니 형이 버럭대며 연기는 키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줬죠."

그렇게 류덕환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신하균의 말이 큰 영향을 줬듯 본인도 후배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류덕환은 "후배이자 절친 경표한테 많은 것을 주고 싶어요. 면회도 갈 예정이죠"라며 두 배우가 만나면 술도 마시고 함께 수다를 떤다고 말했다.

재치 넘치는 모습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그를 대중들은 연기의 신 혹은 천재라고 부른다. 하지만 류덕환은 "절대 아니에요. 저는 천재적으로 타고난 사람이 아니죠. 저도 아직 습득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천재가 아닌 살리에리 정도죠"라고 쑥스러워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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